허리수술후 오는 통증·저림…"재발? 회복까진 시간 필요"
신경 압박이 오래 지속된 경우 회복에 시간 더 소요
재활치료·필요 시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무리하지 않고 몸 상태 맞춰 회복해 나가는 것 중요
![[서울=뉴시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과 저림이 남았다고 해서 이를 바로 재발로 볼 수는 없다.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2026.04.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6/NISI20260406_0002103821_web.jpg?rnd=20260406165732)
[서울=뉴시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과 저림이 남았다고 해서 이를 바로 재발로 볼 수는 없다.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2026.04.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50대 A씨는 줄었던 통증이 다시 다리 저림과 당기는 느낌으로 나타나자 불안을 느꼈다. 수술 직후에도 저림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오히려 강해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A씨처럼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에도 남아 있는 저림이나 감각 이상으로 재발을 걱정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과 저림이 남았다고 해서 이를 바로 재발로 볼 수는 없다.
허리디스크 수술은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상태를 풀어주는 치료인 만큼, 수술 전 다리로 뻗치던 심한 방사통은 비교적 빠르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저림, 당김, 감각 둔함, 힘이 덜 들어가는 느낌 등 신경학적 증상은 통증보다 회복 속도가 느릴 수 있다. 특히 수술 전 신경 압박이 장기간 지속된 경우에는 눌렸던 신경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기도 한다.
허리통증 역시 재발보다는 조직 회복이나 근육 긴장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수술 부위 주변 연부조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통증이 남을 수 있고, 허리 근육 긴장이나 자세 변화, 활동량 변화로 불편감이 이어질 수도 있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 수술 후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일정 기간 남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며 "수술 후 남은 증상만으로 재발을 단정하기보다 전체적으로 호전되는 흐름인지 다시 악화되는 양상인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단순한 회복 과정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한동안 완화됐던 증상이 다시 뚜렷해지면서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나타나거나, 저림과 감각 저하가 심해지는 경우다. 특히 발목에 힘이 빠져 발을 들어 올리기 어렵거나, 발가락이 잘 들리지 않고 보행 시 발끝이 끌리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된다면 신경을 다시 압박하는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 부위 디스크 재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요추 마디의 새로운 디스크 문제를 비롯해 흉터 유착, 남아 있는 염증 반응, 근육이나 관절에서 오는 통증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곧바로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행성 근력 저하나 대소변 이상 등 응급 신경학적 이상이 없다면 약물치료, 활동 조절, 재활치료, 필요 시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반면 통증이 매우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다리 힘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 후 회복기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허리를 깊게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흡연과 비만 역시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어 함께 관리해야 한다. 통증이 줄었다고 바로 활동 강도를 높이기보다, 걷기처럼 무리가 적은 움직임부터 시작해 몸 상태를 보며 조금씩 늘려가는 편이 안전하다.
차경호 원장은 "허리디스크 수술 후에는 눌렸던 신경의 회복뿐 아니라 손상된 디스크 바깥층과 주변 조직이 안정화되는 시간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 초기에 허리에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면 증상이 다시 도드라질 수 있다"라며 "무리하지 않고 몸 상태에 맞춰 회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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