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흔들리자 美부통령까지 출동…총선판에 워싱턴 붙은 이유
![[부다페스트=AP/뉴시스] J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미-헝가리 우정의 날' 행사에 참석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4.08.](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1162062_web.jpg?rnd=20260408084809)
[부다페스트=AP/뉴시스] J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미-헝가리 우정의 날' 행사에 참석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4.08.
8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오르반과 가까운 싱크탱크 겸 교육기관에서 연설하며 오르반 정부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고, 자신이 선거 직전 헝가리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지만 필요한 방문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특히 오르반을 향한 외부 비판을 두고 “쓰레기 같은 일”이라고 표현하며, 세계 곳곳에 오르반 정부를 지지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보를 외국의 선거 개입으로 보는 시각에는 “아이러니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밴스 부통령의 헝가리 방문 자체가 “누가 무엇에 개입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맞받았고, 유럽연합(EU)도 외교 채널을 통해 워싱턴에 우려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선거는 오르반 총리에게 16년 장기집권의 향방을 가를 최대 고비로 평가된다. 야권 후보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티서당은 부패, 공공서비스 악화, 주택가격 급등, 경제 정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를 키워왔고, 8일 공개된 메디안 여론조사 집계에선 오는 12일 총선에서 199석 중 138~142석을 얻어 개헌선인 133석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가디언은 오르반 진영이 이번 선거를 EU와 우크라이나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전쟁과 평화의 선택으로 몰아가고 있는 반면, 머저르 측은 생활 문제와 부패를 정면으로 파고들고 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도 이 연장선에서 EU를 헝가리 문제의 원인처럼 몰아세우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완전히 수치스럽다”고 비판하며 오르반의 대외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가디언은 오르반 정부를 둘러싼 러시아 영향력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이 이런 문제는 거의 거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헝가리 외무장관이 러시아 측과 EU 내부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취지의 유출 녹취까지 보도됐고,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 역시 2021년 61%에서 최근 93%까지 높아졌다는 지적이 미국 민주당에서도 제기됐다.
WSJ은 밴스 부통령의 방문이 오르반 총리에게는 막판 구원투수일 수 있지만, 반대로 헝가리 유권자들 사이에 “워싱턴이 선거판에 뛰어들었다”는 반발을 키우는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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