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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살리고 싶다"…3명에 '새삶' 주고 떠난 60대

등록 2026.04.10 10:31:46수정 2026.04.10 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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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사무국장으로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해 힘쓰는 삶 살아

장기기증 뉴스 보며 삶의 끝에 다른 생명 살리고 싶다는 뜻 남겨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28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정구견(6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돼 떠났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28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정구견(6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돼 떠났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6.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매년 봉사활동에 나섰던 6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28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정구견(6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돼 떠났다고 10일 밝혔다.

정 씨는 1월 18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의료진의 적극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상태가 되었다. 이후 뇌사 장기기증으로 폐, 신장(양측)을 기증함으로써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정 씨는 생전 가족과 함께 장기기증 관련 뉴스를 보던 중 "내 몸이 건강해서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었다. 평소 생명나눔의 뜻을 가족들에게 자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정 씨가 평소 자신의 모든 것을 베풀고 나누며 살아왔기에 가족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이러한 신념을 지켜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친구도 많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다. 5년 전 뇌전증으로 쓰러진 이후에는 건강 회복을 위해 매일 3, 4시간씩 산책을 하며 몸 관리에 힘썼다.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28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정구견(6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돼 떠났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28일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정구견(61)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돼 떠났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6.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 씨는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많은 환경이었지만,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늘 노력했다. 또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에 라이온스, 로타리클럽 등 여러 봉사단체에서 회장직을 맡을 만큼 신뢰를 받았다. 매년 김장 봉사와 요양원 방문 등을 통해 힘든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정 씨의 딸 정시영 씨는 "아빠는 참 좋은 사람이야. 아빠라는 이름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는 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나라에서는 남은 사람들 걱정하지 마. 우리는 아빠가 살아온 것처럼 서로 챙기면서 잘 지낼게"라며 "아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많은 사람을 위해 힘쓰는 삶을 살았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으로 신념을 지키신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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