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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지갑 지킨다" 폭음률 하락에…"술 강권 문화 퇴출 반가워"

등록 2026.04.14 0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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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폭음률 2년 연속 하락

[서울=뉴시스] 폭음률이 하락했다는 통계 결과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공감을 보내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폭음률이 하락했다는 통계 결과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공감을 보내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부어라 마셔라' 식의 음주 문화가 저물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실속을 챙기는 젊은 층의 가치관이 맞물리면서 전국적인 폭음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7개 시도의 월간 폭음률 중앙값은 33.8%를 기록했다. 2023년 35.8%까지 치솟으며 우려를 낳았던 폭음률이 최근 2년 사이 내림세를 보이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월간 폭음률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을 마시는 비율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39.2%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28.2%로 가장 낮았다. 전북의 경우 34.0%에서 28.9%로 수치가 크게 떨어지며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였다. 반면 충북은 전국적 추세와 달리 38.6%에서 38.7%로 소폭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음주 강도를 유지했다.

이러한 통계 결과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공감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회식에서 술을 강권하던 문화가 사라진 것이 체감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과거에는 억지로 마시고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는 게 일상이었지만, 이제는 술 대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일찍 귀가하는 문화가 정착됐다"며 반색했다.

가장 큰 폭의 음주율 하락을 보인 20대 청년층의 반응은 더욱 냉철하다. 세종 지역 20대의 음주율이 68.3%에서 50.5%로 급락한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고물가 시대의 '경제적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 맥주 한 캔도 비싼데 밖에서 폭음하는 건 사치", "술 마실 돈으로 차라리 PT를 받거나 재테크를 하는 게 낫다"는 현실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한 '갓생'으로 대변되는 자기계발 열풍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SNS에서는 "다음 날 컨디션을 망치면서까지 술을 마시는 건 미련한 짓", "취해 있는 시간보다 맑은 정신으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게 훨씬 힙(Hip)하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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