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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454kg 그대로" 5주 맹폭 버틴 이란…다시 총성 울리나

등록 2026.04.13 17:22:40수정 2026.04.13 18: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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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합의 시도하더라도 협상의 난도는 더 높아질 전망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국영 TV가 17일(현지시간) 방영한 나탄즈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들의 모습. 이 원심분리기들은 지난 11일의 공격 때 다행히 손상되지 않은 것들이다. 이란은 17일(현지시간) 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들에 손상을 입힌 공격을 벌인 용의자를 지목하면서 레자 카리미라는 43살의 이 용의자는 나탄즈의 원심분리기들이 파괴되기 몇 시간 전 이란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2021.4.18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국영 TV가 17일(현지시간) 방영한 나탄즈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들의 모습. 이 원심분리기들은 지난 11일의 공격 때 다행히 손상되지 않은 것들이다. 이란은 17일(현지시간) 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들에 손상을 입힌 공격을 벌인 용의자를 지목하면서 레자 카리미라는 43살의 이 용의자는 나탄즈의 원심분리기들이 파괴되기 몇 시간 전 이란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2021.4.18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5주 동안 이란을 상대로 파괴적인 공습을 퍼부었으나, 이란은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자산을 대부분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시간에 걸친 양측의 외교적 담판도 끝내 결렬되면서 중동의 전운이 다시 짙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은 이란의 핵무기 관련 연구시설과 실험실, 그리고 농축우라늄 원료 생산 시설 등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원심분리기와 지하 농축 가능 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거의 무기급에 가까운 농축우라늄 약 1000파운드(약 454㎏) 재고를 지켜냈으며, 이 중 절반은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깊숙한 터널 속 용기 안에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국 협상팀이 앞으로 외교적 합의를 시도하더라도 협상의 난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교전 기간 이란의 농축우라늄 재고를 군사작전으로 탈취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WSJ는 이런 작전이 복잡하고 위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도 협상에 앞서 고농축우라늄 포기가 미국 협상단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지만, 이란이 이를 쉽게 내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란은 과거에도 자국 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포기를 거부해왔다. 올해 2월 협상에서는 60% 농축우라늄을 최대 20% 수준으로 희석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60% 농축 물질을 무기급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약 1주일이 걸리지만, 20% 물질을 같은 수준으로 올리는 데도 수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핵합의 당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를 15년간 3.67%로 제한했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다. JD 밴스 부통령은 12일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확약과 관련 도구를 포기하겠다는 긍정적인 약속이 필요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습 기간 중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직접 탈취하기 위한 군사 작전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WSJ은 이러한 작전이 매우 복잡하고 위험해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양측은 지난 7일부터 2주간의 외교적 휴전 상태에 있으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다시 대규모 군사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세계 경제를 압박할 카드까지 쥐고 있어, 핵 위협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경제 위기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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