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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는 우리 영해…통행 메커니즘 제공할 것"

등록 2026.04.14 11:33:55수정 2026.04.14 14: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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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조선 무통행료 시사…선별 통행 논란

이란 "항행 자유 보장"…통제 명분 쌓기 해석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6.03.15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6.03.1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국 '영해'로 규정하며 새로운 통행 규칙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둘루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파탈리 인도 주재 이란 대사는 14일(현지 시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영해라고 믿는다"며 "가까운 시일 내 모든 국가에 적용될 통행 메커니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국제법과 항행의 자유를 수호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파탈리 대사는 특히 인도 유조선과 관련해 "지금까지 어떤 비용을 청구했는지는 인도 정부에 문의하라"면서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정 국가에 대해 예외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해운 데이터업체 탱커트래커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약 200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가 인도로 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 이후 재개된 흐름으로, 인도는 2019년 이후 공식적으로 중단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란이 해협을 '영해'로 규정한 것은 통행에 대한 통제 권한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제법상 호르무즈 해협은 자유 통항이 보장되는 국제 해협으로 간주되지만, 이란은 자국 영해가 포함된다는 점을 근거로 일정한 규제 권한을 주장해 왔다. 이를 통해 향후 통행 제한이나 통행료 부과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이란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이 결렬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해군 전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에 돌입한 상황이다.

파탈라 대사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선 미국 측이 "불법적 요구"를 했다며 "미국이 우리 조건을 수용한다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동시에 전쟁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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