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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GA 투어, 10년 거리두기 끝 트럼프 ‘도럴 골프장’ 개최

등록 2026.05.04 07: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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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통령 후보 확정·멕시코인 비하 발언 후 ‘도럴’ 대회 개최 중단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은 합계 19언더 캐머런 영, 상금 360만 달러

트럼프, 손녀 카이 등 가족과 대회 참관 후 우승자에 엄지척

[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클럽에서 열린 캐딜락 캠피언십에서 우승한 캐머런 영이 지난달 30일 첫 날 경기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2026.05.04. *재판매 및 DB 금지

[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클럽에서 열린 캐딜락 캠피언십에서 우승한 캐머런 영이 지난달 30일 첫 날 경기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2026.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는 10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치러졌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3일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이곳에서의 PGA 투어 복귀의 의미를 전했다.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클럽은 2016년까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이 열린 곳이다.

올해 같은 이름의 시그니처 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이 신설되면서 10년 만에 PGA 투어 대회를 다시 개최하게 됐다.

이곳에는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암살 시도 이후 주먹을 불끈 쥔 트럼프의 모습을 묘사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WP는 “골프계 최고 권위의 PGA 리그가 10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외면해 왔으나 두 번째 임기에는 그를 다시 환영했다”고 전했다.

WP는 “공개적으로 그에게 반대했던 일부 기관들이 물러섰고 PGA 투어처럼 조용히 저항했던 곳들조차도 그에게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제 화려함과 명성을 자랑하는 골프계 최고 권위의 투어가 그의 리조트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이자 트럼프 그룹의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는 1일 ”PGA 캐딜락 챔피언십이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 대회는 오랫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대회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이번 주말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PGA 투어는 지난해 8월 PGA 투어 일정의 주요 대회 장소였던 도랄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도랄은 원래 ‘도랄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와 같은 골프계의 거장들이 ‘블루 몬스터’ 코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곳이다.

트럼프는 2012년 파산 절차를 밟던 리조트를 1억 5000만 달러에 매입한 후 약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재단장했다.

그는 프로암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호스트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2015년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곧바로 많은 멕시코인들을 마약상과 강간범으로 매도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PGA 투어 개최가 중단됐다.

PGA 투어, PGA 오브 아메리카, 미국 골프협회, LPGA 등은 그해 7월 공동성명을 통해 “일반적으로 대선 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가 자신들의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명이 나온 뒤 1주일 뒤 미국 PGA는 트럼프의 로스앤젤레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를 취소했다.

이어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지은 지 PGA 투어는 도랄 대회 개최를 중단하고 멕시코시티로 장소를 옮긴다고 발표했다.

3일 끝난 PGA 투어 캐딜락 챔피언십 경기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캐머런 영이 우승해 상금 360만 달러를 챙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 마이애미대에 입학해 골프를 할 계획인 손녀 카이 트럼프를 포함한 가족 몇 명과 함께 3일 정오 직후 도착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머물렀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경기가 끝난 후 영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축하를 받았고 이어서 짧은 악수를 나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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