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편 지연시킨 '로봇 승객'…좌석 구매했지만 '배터리' 탓
![[서울=뉴시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탑승한 '로봇 승객'이 기내 수하물 규정을 위반해 항공편이 약 1시간 동안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엘리트 이벤트 로보틱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2127266_web.jpg?rnd=20260504154933)
[서울=뉴시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탑승한 '로봇 승객'이 기내 수하물 규정을 위반해 항공편이 약 1시간 동안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엘리트 이벤트 로보틱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탑승한 '로봇 승객'이 기내 수하물 규정을 위반해 항공편이 약 1시간 동안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데일리메일, 피플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1568편은 출발 예정 시각인 오후 2시를 넘겨 약 1시간 동안 활주로에서 대기했다.
항공편 지연은 휴머노이드 '비밥'(Bebop) 때문이었다. 해당 로봇은 행사 대여용 장비로, 댈러스에 본사를 둔 전자업체 '엘리트 이벤트 로보틱스' 직원 에일리 벤-아브라함과 함께 탑승했다. 이 직원은 로봇을 위해 항공기 좌석까지 별도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기내 좌석 배치였다. 비밥이 앉아 있던 통로 좌석은 대형 기내 반입 수하물을 통로에 배치할 수 없다는 항공사 규정을 위반한 상태였다. 승무원들은 비밥을 창가 좌석으로 옮겼지만, 이번에는 배터리 문제가 불거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해당 장치의 리튬 배터리가 허용 기준을 초과해 제거를 요청했다"며 "승무원들이 상황을 전문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결국 항공기는 예정 시간보다 약 1시간 늦은 오후 3시13분 출발해 4시18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에 일부 승객들은 "홍보성 이벤트 때문에 항공편이 지연돼 환승편을 놓쳤고, 추가 비용까지 발생했다",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반입 제한을 받으면서 이런 장치는 어떻게 통과했냐", "짧은 비행인데 1시간이나 지연된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반면 "좌석을 구매했으면 문제없다", "요즘 여행에서는 어떤 일이든 겪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벤-아브라함은 "이 로봇은 화물칸에 실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 좌석을 구매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며 "평소에도 국내외로 장비를 자주 운송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SNS를 통해 "공항에서 멋진 공연을 했지만, 배터리가 압수됐다"며 "곧 다시 돌아오겠다"는 글과 함께 비밥의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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