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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고 있었으면 20억인데"…삼전 폭등에 '영끌' 집주인 비참한 후회

등록 2026.05.08 06:40:05수정 2026.05.08 06: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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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보유했던 주식을 팔아 무리하게 내 집 마련에 나섰던 한 직장인이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와 맞물려 극심한 경제적 압박과 심리적 박탈감을 호소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산 가치는 올랐지만 급격히 불어난 대출 원리금이 삶의 질을 파괴하면서, 신혼의 단꿈 대신 자책만 남은 모양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회계법인에 다니는 A씨가 작성한 "2025년 10월에 집 샀는데, 너무 힘들다 진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여러 SNS에 캡처본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결혼과 함께 마이너스 통장과 부모님 차용 등을 합쳐 총 9억 원을 빌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노후 아파트를 18억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A씨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처분한 주식의 기회비용이다. 그는 "나 2025년 8월에 삼전주식만 5억 가지고 있었고, 그게 지금까지 들고 있었음 20억이네…"라며 통탄했다. 부동산 매수를 위해 정리했던 삼성전자 주식이 최근 폭등하면서, 만약 그대로 보유했다면 대출 한 푼 없이도 20억원의 자산을 거머쥘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현실은 냉혹하다. 현재 A씨는 부모님 차용금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7억원의 대출에 대해서만 매달 380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고 있다. 그는 "그때 그냥 집 알아본다고 한여름에 임장만 30군데 3개월 내내 다녔는데 그짓거리 안하고 걍 하던일 가만히 하고 있었으면 지금 빚 한개없이 걍 20억일텐데 내가 뭐한다고 개헛짓거리해서 지금 원리금 380씩 갚아가며 이따위로 살고있나 싶다"며 지난 선택을 후회했다.

가계 재정도 한계치에 다다랐다. 외벌이로 매달 실수령액 650만원을 받는 A씨는 원리금 상환 후 남는 270만원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너무 비참하고 화나고 내 자신이 싫다. 죽고 싶은 마음뿐임"이라고 적으며 무너진 심경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냉담하거나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들고있었으면 5억이 5억5000만원 되었다고 팔았을걸? 결과론적 이야기임 아쉬워도 저런거에 매몰되면 인생힘들어짐"이라며 "그냥 '아까비' 하고 넘어가야 인생 행복하다. 저렇게 돈벌기회날린게 대한민국에 100만명쯤 될 걸"이라며 지나친 자책을 경계했다.

이외에도 "삼전 가지고 있었어도 1억 올랐으면 팔았을거면서 애초에 그릇이 그 정도인걸", "결과적인 후회지 주식 안올랐으면 집값 올랐다고 좋아했을 듯"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아직 안 늦었음. 집 다시 팔고 그 돈으로 주식 고고, 롱텀으로 가면 주식이 무조건 더 많이 오름"이라며 지금이라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라는 극단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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