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한 다리 없는 '외발박사'의 특별한 한라산 등정 도전
중증장애인 이범식씨, 28일 등반 시작
"장애, 불가능 아닌 다른 방식의 도전"
![[경산=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범식 한국장애인IT복지협회장이 의족과 다리를 이용해 컴퓨터 키보드를 누르는 모습 2025.04.18. nowes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1821382_web.jpg?rnd=20250418122142)
[경산=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범식 한국장애인IT복지협회장이 의족과 다리를 이용해 컴퓨터 키보드를 누르는 모습 2025.04.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양팔과 다리를 잃어 왼쪽 한 다리밖에 없는 중증장애인이 한라산 등반에 나선다.
24일 뉴시스와 인터뷰한 이범식 박사는 28일 한라산 백록담 등정을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20대에 사고로 양팔과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럼에도 2남 4녀 중 장남이라는 책임감에 컴퓨터를 배우며 사회로 나온 그는 컴퓨터 수리와 강사 활동 등을 통해 생계를 꾸리면서 나눔에도 나섰다. 또 2011년 뒤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해 2021년에 박사 학위를 따고 강단에도 섰다. 이 같은 경력으로 그는 2025년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도전은 대한민국 희망길 프로젝트 '길을 잇다' 일환으로 추진되는 한라산 백록담 장애인식개선 희망등정이다. 그는 의족에 의지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이지만 자신의 몸으로 한계를 다시 정의하며 장애인의 가능성과 국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앞서 2024년 서울 광화문에서 경북 경산까지 이어진 462㎞ 전국 도보 종주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광주에서 경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기원 도보횡단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대구에서 안동까지 대구경북 통합을 기원하는 도보를 이어갔다.
이번 한라산 백록담 등정은 그동안 길을 걷는 도전으로 이어져 온 프로젝트가 높이를 오르는 도전으로 확장되는 상징적 실천이다.
그는 "처음에는 나 자신이 희망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이제 그 길은 나를 넘어 사회를 향한 길이 됐다"며 "장애는 불가능의 이름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도전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삶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라산 백록담 등정은 단순한 산행이 아니다. 장애인을 보호와 배려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장애인도 도전과 실천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이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불안, 개인적 좌절 속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실천이기도 하다.
이번 한라산 백록담 희망 등정은 등정 과정과 이후 기록을 바탕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 청소년 인성교육, 강연, 영상, 다큐멘터리, 캠페인 콘텐츠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 박사는 향후 비무장지대(DMZ), 대한민국 동서남북 화합과 연결의 길, 서울에서 평양까지 이어지는 평화와 통일의 길 종주도 목표하고 있다.
그는 "저는 양팔 없이, 오른쪽 다리는 의족에 의지한 채 왼발로 다시 길 위에 서고자 한다"며 "한 사람의 도전이 더 큰 사회적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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