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바꾸려다 역풍…홍민택 CPO, 1년여 만에 카카오 떠난다
지난해 2월 합류 후 카카오톡·카카오맵 개편 총괄
친구 탭 등 카톡 개편에 이용자 반발 확산
![[용인=뉴시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사진=카카오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1951136_web.jpg?rnd=20250923150301)
[용인=뉴시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사진=카카오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지난해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에 합류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다음 달 초 카카오를 퇴사할 예정이다.
홍 CPO는 지난해 2월 카카오에 합류해 신설 CPO 조직을 맡았다. 카카오는 당시 카카오톡 기반 사업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CPO 조직을 신설했다. 홍 CPO에게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주요 서비스 개발·보완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겼다.
홍 CPO는 카카오 입사 직전 토스뱅크 대표를 지냈다. 비바리퍼블리카에서 토스뱅크 출범 과정과 초기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카카오는 홍 CPO 영입을 통해 카카오톡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고 메신저 중심 서비스를 광고·커머스·콘텐츠·인공지능(AI)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 했다.
하지만 홍 CPO는 입사 1년 3개월 만에 퇴사를 결정했다. 이번 퇴사에는 지난해 진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논란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개편이 이용자 반발에 부딪히면서 홍 CPO를 둘러싼 책임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건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이었다. 카카오는 기존 전화번호부 형태의 친구 목록 중심 화면을 피드형 구조로 바꿨다. 친구의 프로필 업데이트와 게시물을 격자형 피드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또 숏폼과 콘텐츠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를 두고 일부 이용자는 "카카오톡이 메신저 본연의 기능보다 콘텐츠와 광고 노출을 앞세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카카오는 친구 탭 첫 화면을 기존 친구 목록 중심으로 되돌렸다.
지난 3월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홍 CPO 거취와 카카오톡 개편 책임론이 도마에 올랐다. 한 주주는 카카오톡 개편 논란을 언급하며 홍 CPO를 유임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책임을 물었다.
카카오 안팎에서는 후임 CPO 또는 제품 총괄 체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톡 개편 논란 이후 제품 조직의 리더십이 바뀌는 만큼 향후 카카오톡 서비스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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