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망조 들어도 걱정 없어"…주식으로 10억 모은 50대 직장인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10/16/NISI20251016_0001967508_web.jpg?rnd=20251016144137)
[서울=뉴시스]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식 10억은 부동산과 느낌이 다르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금으로 6억원을 모았을 즈음 연금저축에 대한 글을 읽고 2년 전부터 전체 금액으로 투자를 시작했다"며 "1년간 실전 테스트를 거쳐 작년에 6억원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불장을 만나 10억을 넘겼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서울과 일산, 부산에 각각 한 채씩 총 24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 한 채는 아들에게 증여할 계획이다. 올웨더(All Weather) 자산배분 전략을 쓴다는 그는 "수익이 엄청나지는 않지만 나의 투자법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특히 지난 3월 트럼프 사태 때 방어력이 아주 좋았다. 이대로 계속 투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자산 10억원을 돌파한 이후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A씨는 "회사는 망조가 들어 희망퇴직과 강제 유급휴가 등으로 뒤숭숭한 상황이지만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고 말했다.
과거 부동산 투자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해 마음의 짐이 있었다는 그는 이제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A씨는 "누가 갈아타기로 돈을 벌었다는 소리에 늘 마음이 쓰였지만 이제는 축하해 줄 수 있다"며 "오늘도 누가 첫 매매를 했다고 해서 축하한다며 커피를 사주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저축이 늘어나고 특히 10억원에 가까워지면서 회사 생활에도 자신감이 생겼고 인간관계도 자유로워졌다"며 "회사에서 승진하려고 목을 매거나 아부 떨 일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가난하게 자라 절약이 몸에 뱄다는 A씨는 소박한 일상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그는 "아직 비싼 물건을 막 살 정도는 아니지만 과일과 커피는 원 없이 사 먹고 있다"며 "냉장고에 맛있는 음식이 언제나 넘쳐나는 것이 내 평생의 꿈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자산의 여유는 가정의 평화로도 이어졌다. A씨는 "10억원을 넘기니까 오히려 마음을 더 내려놓게 되는 게 신기하다"며 "부부 관계도 더 좋아져 싸울 일이 없고, 아들이 재수를 하고 있지만 부담을 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50억원, 100억원이 있는 사람은 더 좋겠지 생각하지만 내 그릇은 이 정도인 것 같아 물 흐르는 대로 살고 있다"며 "친구도 거의 안 만나고 골프도 안 치며, 주말마다 아내와 카페에 가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게 취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 식구가 한 달에 생활비로 약 350만원을 쓰고 있다는 A씨는 "이 정도로도 매우 풍족한 느낌"이라며 "50 평생 돈이 다가 아니라고 배웠는데 요새는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다"고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더더더 잘 되길 바란다" "가족들과 행복하시길" "부럽다" 등 대체로 감탄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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