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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이달 중순 EU 가입 공식 협상 본격 개시…후보국 4년 만

등록 2026.06.04 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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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계 소수민족 권리 문제 합의로 물꼬

제1클러스터 협상 15~16일께 개시할 듯

최종 가입까진 최소 수 년 소요 전망

[브뤼셀=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은지 4년 만인 이달 중순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6.06.04.

[브뤼셀=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은지 4년 만인 이달 중순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6.06.0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분야별 실무 협상이 이르면 이달 중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헝가리의 거부권 문제가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EU "우크라·몰도바 공식 협상 개시"…이달 중순 전망

키이우인디펜던트(KI)에 따르면 EU 순회의장국인 키프로스는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EU 가입 협상 첫 번째 클러스터(분야별 협상)를 공식 개시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입 협상 개시에 관한 EU 장관회의 내부 논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수일 내로 실무조율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은 이달 15~16일 룩셈부르크에서 개최되는 EU 확대 장관회의에서 공식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계 소수민족 갈등 해소로 '물꼬'

이러한 진전은 우크라이나와 헝가리가 소수민족 권리 문제를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헝가리는 친(親)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 재임 시절 헝가리계 소수민족 권리 문제를 두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 진전을 막아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정권을 잡은 페테르 머저리 신임 총리는 이날 이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당국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마르타 코스 EU 확대 담당 집행위원은 "헝가리계 소수민족 권리 증진 합의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경로 진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후보국 4년 만에 공식 협상 개시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후 EU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해 6월 공식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어 EU는 2023년 12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공식 가입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이번에 시작하는 절차는 정식 회원국이 되기 위한 '분야별 실무 협상'을 실질적으로 본격화하는 것이다. 법률·제도·시장 등 총 33개 장(Chapter)을 6개 클러스터(Cluster)로 묶어 심사를 진행한다. 협상 개시와 종결은 각 클러스터 단위로 별도 의결한다.

6개 클러스터는 ▲펀더멘털(Fundamentals) ▲단일시장(Internal Market) ▲경쟁력·포용적 성장(Competitiveness and Inclusive Growth) ▲녹색 의제 및 지속 가능한 연계성(Green Agenda and Sustainable Connectivity) ▲자원·농업·결속(Resources, Agriculture and Cohesion) ▲대외관계(External Relations) 등이다.

이 중 제1클러스터인 '펀더멘털'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인권 보호, 사법부 독립, 부패 척결 및 공공 행정 개혁 등 국가의 기본 뼈대를 심사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다

최종 가입까지 험로…최소 수 년 소요 가능성

다만 공식 가입 협상이 시작된다고 해서 최종 가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별도의 시한도 정해져 있지 않다. 튀르키예의 경우 2005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입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KI는 "헝가리가 거부권을 철회하면서 첫 번째 클러스터를 개시할 길이 열렸으나 나머지 클러스터 중 몇 개가 이달 내에 추가로 개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실제 상품과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야 하는 제2클러스터(단일 시장)는 전쟁 상황이라 개시가 쉽지 않고, 교통 정책 등이 포함된 제4클러스터와 농업 분야가 담긴 제5클러스터도 우크라이나와의 경쟁을 우려하는 폴란드의 반대로 빠른 시일 내에 개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머저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10년 혹은 15년 내에 33개 장 협상을 모두 마무리 짓는다면, 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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