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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모는 처음…"예비부모교육, 공교육 안으로"

등록 2026.06.22 1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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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예비부모교육 체계화' 연구

"가정 교육적 기능 약화…공교육 내 의무교육 실시"

"중·고교 창의적 체험활동 활용 관련 교과 협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촌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학생들이 담임선생님과 교실로 향하고 있다. 2026.03.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촌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학생들이 담임선생님과 교실로 향하고 있다. 2026.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 지난 3월 도박 빚에 처지를 비관하며 자녀를 살해한 뒤 극단 선택하려 한 남성에게 대법원이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이 남성은 배우자와 함께 두 차례에 걸쳐 10대인 두 자녀를 살해하려 했다.

#2. 숙박업소에서 출산한 신생아를 방치해 67일 만에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연인이 1심에 이어 4월 항소심에서도 각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출산 후 출생신고는 물론 예방접종이나 필수 진료·검진도 전혀 하지 않았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지속 발생하면서 예비부모교육을 공교육 안에 체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예비부모교육의 체계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예비부모교육은 아직 부모가 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부모 역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핵가족화로 인한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약화함에 따라 가정이 예비부모교육을 전적으로 담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공교육 체계 내 의무교육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비부모교육은 학습자에게 자녀를 올바르게 기르기 위한 지식, 기능, 태도의 함양을 요구하며, 윤리학과 인간학, 유아교육학과 발달심리학, 상담심리학과 인간관계론에 학문적 근거를 둔다.

지식·이해 차원에서 자녀의 발달·심리 특성 이해를, 과정·기능 차원에서 사회정서역량을, 가치·태도 차원에서 부모 윤리의식과 부모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예비부모교육의 목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초등학교 실과 및 중학교 기술·가정에는 예비부모교육 내용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중학교 선택인 보건 과목에는 '성 건강, 임신, 이성 교제'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도덕·윤리는 가치·태도 차원에서, 체육은 건강관리를 통한 자아 존중감 향상과 공동체 유지 추구로 예비부모교육을 지원한다.

현행 교육과정 체제 내 여러 교과에서 예비부모교육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나, 초·중·고등학교를 연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예비부모교육을 단순한 부모 역할 훈련이 아니라 인간 이해와 윤리적 성숙,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포함하는 전인교육 관점에서 재개념화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예비부모교육 관련 요소가 여러 교과에 분산돼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학교급 간 연계와 창의적 체험활동 중심 통합적 운영 체제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제시했다.

교육과정상 교과 시수는 변경하기 어렵고, 고교 과정에서는 정규 교과목을 통한 공통 예비부모교육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중·고교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부를 활용하자는 제언이다.

중·고교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시간을 활용해 관련 교과의 협력을 통해 체험 및 실습 위주의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교과별 할당 시간을 차별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중·고교 청소년기는 정체성과 가치관이 정립되는 시기이므로 부모윤리의식과 사회정서역량의 기초를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며 "바람직한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는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려우며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과 내면화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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