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하자마자 차기 사령탑 '2지선다' 굳힌 日…韓과 대조
![[휴스턴=AP/뉴시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2026.06.29.](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1385939_web.jpg?rnd=20260630072244)
[휴스턴=AP/뉴시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2026.06.29.
1일 일본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차기 지도자 선임 방향을 두고 본격적인 비교 검토에 돌입했다. 현재 협회는 모리야스 하지메(57) 감독의 '3기 연임안'과 U-21(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끄는 오이와 고(54) 감독의 'A대표팀 승격안'이라는 두 가지 내부 카드를 수면 위에 올려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16강)보다 낮은 32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그럼에도 협회 수뇌부와 기술위원들은 모리야스 감독이 지난 8년 동안 쌓아 올린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친선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상대로 역사상 첫 승리를 거둔 이력 등을 바탕으로 물밑에서 연임 가능성을 신중하게 타진해 왔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협회는 월드컵 결승전 직후인 오는 21일까지 임시 기술위원회와 강화부회를 소집해 이번 대회를 평가한 뒤,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 등 최고 수뇌부 협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모리야스 감독이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휘봉은 오이와 U-21 대표팀 감독에게 넘어간다. 이는 과거 모리야스 감독이 도쿄 올림픽 당시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했던 겸임 체제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패배 직후 일찌감치 차기 체제 정비와 육성 기조 다지기에 나선 일본과 달리, 한국 축구는 과거 사령탑 선임 실패의 후폭풍과 막대한 비용 낭비 논란 속에 다음 단계를 향한 준비 속도에서 확연히 뒤처진 모양이다.
실제 한국은 지난 선임 과정에서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치 감독(현 캐나다 감독)을 놓친 뒤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으나, 최근 클린스만 전 감독의 위약금을 포함해 사령탑 운영에만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쏟아붓고도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놓친 지도자가 현재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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