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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게 더 위험"…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사상 최고

등록 2026.07.02 11:22:31수정 2026.07.02 1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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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규모, 전년比 49%↑

美반독점 규제 완화·AI에 기업 전략 변화 영향

다만 거래 건수 자체 줄어…미국에 집중된 점도

[뉴욕=AP/뉴시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6.07.02.

[뉴욕=AP/뉴시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6.07.0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독점 규제 완화와 AI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 재편이 맞물린 영향이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런던증권거래소(LSEG)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2조8000억 달러(약 440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가 성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00억 달러 이상 거래가 전년 대비 62% 증가한 47건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LSEG는 1980년대 데이터부터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독점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들이 AI발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면서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로펌 폴와이스의 벤 굿차일드는 "현재는 위험을 감수하는 분위기라서 거래가 늘고 있다"며 "(기업) 이사회는 일회성 거래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넥스트에라'와 '도미니언에너지'가 합병하기로 했으며, 스페이스X도 기업공개(IPO) 이후 코딩 지원 도구 '커서(Cursor)'을 약 6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폭스코퍼레이션'이 스트리밍 하드웨어 제조업체 '로쿠'를 220억 달러에, 로켓랩은 위성운영업체 이리듐커뮤니케이션즈를 8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사례도 있다. 대형 제약업체도 신약 개발을 위해 바이오테크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글로벌M&A 책임자 찰리 부카에르트는 "이사회에서 '일단 행동하고 보자'는 기류가 강하다"며 "기업들은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것 자체가 리스크이며, 행동해야 한다는 전략적 필요성이 불확실성보다 더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인수합병 전체 '규모'는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약 9% 감소하며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FT는 "소규모 인수합병 건수가 줄어든 것은 에너지 가격이 변동성이 높고 AI이 비즈니스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규모 인수합병은 주로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수합병 거래 총가치는 전년 대비 77% 증가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4% 줄었다. 유럽은 거래 가치가 10% 올랐지만, 이란 전쟁 여파로 거래 건수는 14.2%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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