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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美 ‘불법 의약품 유통’ 등 조사 해결…약 8700억원 지불 합의

등록 2026.07.02 10:39:52수정 2026.07.02 11: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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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알리바바 플랫폼 통한 규제 약물 등 판매 혐의 조사 종결

회사측 “규정 준수 않는 제3자 제품 판매에 대한 최고 수준 관리 약속”

알리바바, 2016∼2024년 8만건·2억 달러 이상 불법 거래 인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수입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알리바바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수입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알리바바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불법 의약품 판매 등과 관련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6억 달러(약 8730억원)를 지급하기로 동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수천 건의 불법 의약품, 규제 약물 및 기타 금지 품목이 미국으로 판매되었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1일 발표된 이번 합의는 알리바바와 AUS 머천트 서비스(구 알리페이 US·현재 앤트 그룹 자회사)와의 불기소 합의를 통해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두 회사는 형사 기소는 피했지만 법무부가 지적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SCMP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제3자 판매업체와 관련된 규정 준수 문제에 대해 규제 당국과 상호 만족스러운 해결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앞으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 판매에 대한 최고 수준의 관리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SCMP의 소유주다.

법무부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알리바바닷컴과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이 의약품, 규제 대상 물질, 전구체 화학물질, 위조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 등 불법 수입품 약 8만 건을 미국으로 반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 거래의 총 상품 가치는 2억 달러를 넘었으며 수사관들은 불법 수입품 40건 이상이 위장 구매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알리바바는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고 2억 달러를 몰수당한다.

AUS 머천트 서비스는 85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고 1억 9000만 달러를 몰수당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총 재정적 합의금은 6억 달러에 달한다고 SCMP는 전했다.

미 법무부는 AUS 머천트 서비스는 특정 미국 달러 거래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고,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의 결함으로 인해 금지된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판매자들이 계속해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을 상대로 한 이례적인 법 집행 조치라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시를 국가 안보, 첨단 기술 및 공급망에 점점 더 집중해 온 반면, 알리바바에 대한 혐의는 제품 안전, 재무 관리 및 플랫폼 운영에 초점을 맞추었다.

브렛 슈메이트 법무부 차관보는 미국에 기반을 두었든 해외에 기반을 두었든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불법적이고 위험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플랫폼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법무부는 알리바바와 AUS 머천트 서비스의 시정 노력, 수사관과의 협조, 그리고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형사 기소 대신 불기소 합의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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