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6월 제조업 PMI 51.4·0.2P↓…"4개월 만에 저수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1개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6년 6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51.4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 발표를 인용해 6월 유로존 제조업 PMI가 전월 51.6에서 0.2 포인트 내렸다고 전했다. 6월 PMI는 4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으나 5개월 연속 경기확대 국면을 유지했다.
속보치 51.3에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감에 따라 코스트 압력이 완화한 게 영향을 주었다. 다만 수출 수요 부진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전쟁은 공급망에 계속 차질을 빚게 하지만 제조업 공급업자 납기를 나타내는 지수는 3개월 만에 고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완화 조짐이 뚜렷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내역을 보면 생산 활동은 오히려 개선했다. 생산지수는 전월 51.3에서 51.7로 올랐다. 2분기 전체 제조업 생산도 2022년 초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보여 최근 둔화한 서비스업 경기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신규 수주는 5월 보합에서 증가로 전환했지만 오름폭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신규수출 수주도 소폭 감소세를 이어가며 제조업 회복을 제약했다.
고용은 계속 줄었으나 감원 속도는 이전보다 완만해졌다.
중동 정세는 공급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지만 일부 개선 조짐도 나타났다. 공급업체 납기 지수는 3개월 만에 고수준으로 올라 공급 차질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었다.
제조업체들은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리 확보해 둔 원자재를 생산에 투입하면서 생산 전 단계의 원재료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격 부담도 다소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6월 중 급락하고 공급 불안이 줄어들면서 투입 비용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3월 이래 가장 낮아졌다. 작년 9월부터 이어진 비용 상승세도 꺾였다. 제품 판매가격 상승률 역시 감속해 3개월 만에 저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개선했다. 기업신뢰지수는 4개월 만에 고수준으로 올라 4월 기록한 17개월 만에 최저에서 한층 벗어났다. 다만 장기 평균에는 아직 소폭 못 미쳤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6월 제조업 생산이 다시 증가한 건 유로존 경제의 회복력 강화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2분기 제조업 생산은 2022년 초 이후 가장 좋은 분기 실적으로 마무리돼 서비스업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 개선이 제조업의 단기적인 추가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에너지 가격 하락과 공급 여건 개선은 기업 비용을 낮추고 공급 차질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물가 압력을 완화해 소비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6월 제조업 PMI은 소폭 개선했다. S&P 글로벌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3으로 속보치 50.0에서 상향 조정하고 전월 50.1도 웃돌았다.
생산은 수요가 다소 늘어난 데 힘입어 완만하게 증가하고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도 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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