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배울수록 뇌 젊어진다"…스페인 연구팀, 다언어의 '뇌 회춘' 효과 입증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79737_web.jpg?rnd=2026070709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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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소통의 도구를 넘어 여러 언어를 배우고 구사하는 것이 뇌의 노화를 막는 비결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2언어를 더 어릴 때 배우고 그 깊이가 깊을수록 뇌를 더 젊게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소재 바스크 인지·뇌·언어 센터의 루시아 아모루소 박사팀은 6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신경과학회연맹(FENS) 포럼 2026에서 다언어 사용과 뇌 기능 건강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최신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언어(스페인어·바스크어·프랑스어·영어 등)가 공존하는 바스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728명의 뇌 활동을 뇌자도검사(MEG)로 정밀 측정했다. MEG는 뇌세포가 활동할 때 생기는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한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나이별 정상적 뇌 연결성 수준을 계산하여 뇌 노화 시계 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구사하는 언어의 수(1개~4개)에 따라 균등하게 나눈 144명의 별도 집단을 대상으로 실제 나이와 AI가 추정한 뇌 나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모국어만 쓰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구사하는 언어가 늘어날수록 뇌 나이가 비약적으로 젊어진 것이다. 구사하는 언어가 2개·3개·4개 언어인 사람들의 뇌는 한 가지 언어만 구사하는 사람들보다 뇌 나이가 각각 6년, 7년, 13년 젊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아모루소 박사는 "더 많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나이에 비해 뇌가 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사는 "이러한 회춘 효과가 단순히 아는 언어의 숫자에만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얼마나 더 어린 나이에 제2언어를 접했는지 그리고 그 언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구사하는지(숙련도) 등 언어 경험의 깊이가 뇌 노화를 늦추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서 참가자들의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기본 변수를 통제하고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상적인 생활 방식이나 사회적 활동의 빈도처럼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외부 요인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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