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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트랙 달리는데 "관종이냐" 막말…에어로빅 무리의 황당 텃세

등록 2026.08.05 06:27:00

[서울=뉴시스]공원 러닝트랙에서 운동하던 시민이 에어로빅 참가자들에게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종이냐"는 막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26.08.04

[서울=뉴시스]공원 러닝트랙에서 운동하던 시민이 에어로빅 참가자들에게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종이냐"는 막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26.08.04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공공장소인 공원 러닝트랙에서 평소처럼 달리기를 하던 한 시민이 뒤늦게 자리를 잡은 단체 에어로빅 참가자들로부터 막말을 듣고 쫓겨나듯 불쾌함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며칠 전 이른 아침 집 앞 공원에서 운동을 하다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A씨는 평화롭게 러닝트랙을 달리고 있었으나, 한 바퀴를 돌았을 무렵 사람들이 하나둘 집결하더니 스피커를 세워두고 음악에 맞춰 단체 에어로빅을 시작했다.

구조상 에어로빅 강사와 수강생들 사이에 러닝트랙이 위치해 있어, A씨가 트랙을 돌 때마다 그들 사이를 지나쳐야 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A씨는 "15바퀴 정도 더 돌았을 때 '꼭 여기로 뛰어야 하냐', '5분마다 한 번씩 지나간다'는 궁시렁거림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상한 느낌에 A씨가 "혹시 저에게 하는 말이냐"고 묻자, 돌아온 것은 모욕적인 언사였다. 에어로빅 참가자들은 "계속 뛰세요. 귀는 밝은데 눈치는 없다", "관심받고 싶냐, 관종이냐"라며 핀잔을 주었다.

A씨는 "더 다투기 싫어 아무 말 없이 계속 뛰었지만 운동을 마치고 나갈 때까지도 자신을 쳐다보며 큰 소리로 말하는 등 불쾌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분명 내가 먼저 운동하고 있었고 주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원인데 불청객 취급을 받아 억울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패널들도 대부분 A씨에게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손수호 변호사는 "러닝트랙은 원래 달리라고 만든 시설"이라며 "에어로빅을 방해한 것도 아닌데 잘못한 것이 없다. 괜히 집단 속에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다른 곳으로 피해 달릴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니 러닝하는 사람 입장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랙은 뛰라고 만들어 놓은 시설인데 왜 눈치를 봐야 하나", "먼저 와서 운동하던 사람에게 시비를 건 게 더 문제", "공공시설을 자기들만 쓰는 공간처럼 생각한 것 아니냐", "공원은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곳"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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