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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 민주 상원 예비선거 ‘진보’ 후보 승리…트럼프 “공화당에 훌륭한 소식”

등록 2026.08.06 03:50:24수정 2026.08.06 04:56:23

워싱턴 지도부의 지지 업은 현역 하원의원 스티븐스 꺾어

이집트 출신, 무슬림 첫 상원 입성 여부 관심

공화당 환영 “엘사예드는 미시간의 맘다니 같은 인물”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 선거에서 승리한 압둘 엘사예드가 5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2026.08.06.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 선거에서 승리한 압둘 엘사예드가 5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2026.08.0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 선거에서 지도부가 지원하는 후보에 맞선 압둘 엘사예드가 당선됐다.

그는 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 같은 민주사회주의자는 아니지만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같은 거물들의 지지를 받으며 좌파 강령을 내세워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을 크게 앞섰으나 막상 선거에서는 간신히 승리했다.

워싱턴 지도부의 지지 업은 현역 하원의원 스티븐스 꺾어

그는 5일 지지자들에게 “무하마드 알리의 말처럼, 우리는 세상을 뒤흔들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엘사예드는 11월 선거에서 무투표로 공화당 후보가 된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이집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엘-사이드는 상원의원에 당선되는 경우 최초 무슬림 출신이 된다.

스티븐스 의원은 “로저스와 맞붙는 것을 지지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패배 인정과 함께 지지를 나타냈다.

스티븐스는 “이번 선거 운동은 민주당 내 다양한 견해를 드러낸 철저하고 엄격한 과정이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예비 선거를 치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티븐스는 워싱턴 민주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았고, 미시간주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확고한 경력을 쌓았다. 미국 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로부터 3200만 달러를 포함한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았다. 외부 단체들은 엘사예드보다 스티븐스를 9대 1의 비율로 더 선호했다.

하지만 엘사예드는 토론과 유세에서 엘사예드는 더 뛰어난 후보임을 입증했다고 BBC는 전했다.

민주당원들은 정부 지원 건강 보험, 약값 인하 노력, 부유층에 대한 증세, 선거 자금 개혁 등 그의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선거 구호인 “정치 자금은 없애고, 여러분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라”는 이번 선거에서 좌파 후보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호였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 선거에서 승리한 압둘 엘사예드가 5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2026.08.06.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 선거에서 승리한 압둘 엘사예드가 5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2026.08.06.


 

민주당 통합 과제…미시건은 민주 상원 탈환의 핵심 

이곳은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곳이자 예비선거 이후 분열된 민주당 지지층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미시간 민주당 위원장인 커티스 허텔도 “우리는 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투사인데 엘사예드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싸워온 투사”라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지도자 중 한 명인 크리스 밴 홀렌 상원의원은 엘사예드의 승리가 “워싱턴 민주당 기득권층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엘사예드는 ‘모든 국민을 위한 메디케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 ‘선거 자금 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이번 선거를 풀뿌리 운동이자 기득권 세력과 거액 자금의 지출에 맞서는 광범위한 투쟁으로 규정했다.

엘사예드는 스스로를 기득권 세력에 반대하는 후보로 내세우며, 민주당은 기업의 영향력을 거부하고 보다 진보적인 의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보자는 자신이 민주사회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해당 단체 회원 일부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은 이후 가자지구에서 73,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

엘-사이드 후보는 고학력 진보 성향 유권자들에게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디트로이트와 농촌 지역에서 저소득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것이 과제다.

엘사예드가 로저스에게 패배하면 미시간주에서 공화당 후보가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1994년 이후 처음이어서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 희망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BBC는 그가 승리하면 좌파 민주당원들에게 2028년 대선에서도 좌파 후보가 당이 지명했던 기득권 중도파 후보보다 더 성공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환영 “엘사예드는 미시간의 맘다니 같은 인물”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엘사예드를 맘다니 뉴욕시장에 비유하며 엘사예드의 승리를 환영했다.

RNC 위원장 조 그루터스는 “엘사예드는 미시간의 맘다니 같은 인물”이라며 “이민세관집행국(ICE) 폐지, 국경 개방, 세금 인상, 테러리스트에 대한 동정 등을 통해 미국의 삶의 방식을 없애려는 사회주의적 장악을 상징한다”고 논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그는 “상식과 광기가 맞붙는 이번 선거에서 참전 용사이자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인 마이크 로저스가 엘사예드를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엘사예드 승리를 공화당에 “훌륭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엘사예드를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증오하는 공산주의 패배자”라고 비난하고 “민주당의 미친 정책은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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