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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마약 이슈" 말레이시아항공, 조종사 전원 약물검사 의무화

등록 2026.08.08 06:30:00수정 2026.08.08 07:56:25

[서울=뉴시스](사진=말레이시아항공 그룹 공식 홈페이지 캡처)2026.08.07.

[서울=뉴시스](사진=말레이시아항공 그룹 공식 홈페이지 캡처)2026.08.07.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말레이시아 항공 그룹(MAG)이 자사 소속 조종사가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된 사건 이후 소속 조종사 전원을 대상으로 의무적인 약물 검사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에 따르면 MAG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조종사 1260명 전원에 대한 의무 약물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오는 15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MAG는 성명에서 "정해진 기한까지 선별 검사를 완료하지 않은 조종사는 절차와 규제 요건에 따라 승인을 받을 때까지 비행을 운항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무작위 검사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차원이며, 이후 현역 객실 승무원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발단은 지난달 말 벌어진 사건이다.

지난달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9세 조종사가 쿠알라룸푸르에서 자카르타로 향하던 중 수하물에서 환각성 합성 마약인 엑스터시(Ecstasy)의 주성분인 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MDMA) 26㎏이 발견돼 현지 당국에 억류됐다. 말레이메일은 해당 인물이 7만개가 넘는 엑스터시 알약을 포함해 약 25㎏의 마약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세관 당국의 소변 검사 결과 이 조종사는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 영향을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쿠알라룸푸르발 자카르타행 MH727편에 탑승했다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3터미널에서 체포됐다.

MAG는 체포된 인물이 실제 항공기를 조종한 조종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는 비번인 부기장으로, 관찰자 자격으로 조종석 보조석에 탑승한 상태였다"며 "사건 발생 전 이틀 동안 근무를 비운 상태였고, 항공기는 자격을 갖춘 두 명의 운항 조종사가 안전하게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MAG의 나사루딘 A. 바카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입장을 냈다. 그는 "MAG에서 작전 안전과 승무원의 근무 적합성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요소다"라며 "현재 운항 중인 조종사들에 대한 의무 약물 검사를 신속히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단독 사고는 우리 직원 대다수의 전문성을 반영하지 않는다"면서도 "승객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보호 조치를 계속 강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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