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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15분의 1 급감…ETF 비중도 6분의 1토막[레버리지 그후①]

등록 2026.08.08 08:00:00수정 2026.08.08 08:53:08

규제 시행 일주일 만에 거래 크게 줄어…과열된 투심 일부 해소

반도체 쏠림 완화 기대감…코스닥 수급 수혜 여부는 갑론을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날대비 37.61포인트 (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감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2.86포인트(0.36%) 내린 798.81에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416.1원에 마감했다. 2026.08.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날대비 37.61포인트 (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감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2.86포인트(0.36%) 내린 798.81에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416.1원에 마감했다. 2026.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단일종목 상장지수펀드(ETF) 예탁금 상향 조치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전과 비교해 15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전체 ETF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총 거래대금은 8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규제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 기록한 12조448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1조6033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들 상품 16종의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달 내내 10조원과 12조원대를 오가다 지난달 14일에는 18조2967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장의 과열과 과도한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투자자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한 이후 일 평균 거래대금이 급감하며 투자 과열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6종의 거래대금은 예탁금 상향 조치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행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는 3조1518억원을 기록해 직전 거래일 대비 9조2967억원 감소했고 지난 3일과 4일에는 각각 1조3872억원, 1조3329억원을 기록해 1조원대로 규모를 줄였다. 이후 지난 5일과 6일에는 각각 9247억원, 9412억원을 기록해 1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전체 ETF 거래에서 단일종목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규제 시행 직전 34.80%에 달했던 비중은 지난달 31일 11.79%를 시작으로 이달 1일에는 11.79%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7.78%→6.97%→5.70%→5.6%→5.34% 순으로 완만히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ETF에 몰렸던 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레버리지를 중심으로 한 단기 매매가 줄어들면서 코스피 자체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거래일 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8571억원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직전 거래대금인 4조4929억원 대비 30.36% 급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쏠렸던 자금 중 일부가 코스닥 시장에 유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레버리지 규제 이후 반도체 쏠림 완화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수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대형주 수급 쏠림을 코스닥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조치로 코스닥 수급에 우호적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레버리지 거래로 수급 쏠림이 완화되며 변동성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도체 수급 쏠림과 변동성 진정 이후 반도체가 다시금 주도주로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 소외주들의 동반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레버리지 규제에도 코스닥 시장의 수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 이탈한 자금이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여타 ETF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른 ETF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지, ETF 이외의 개별 종목으로 갈아타는 신호는 포착되고 있지 않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ETF 투자를 많이할수록 코스닥 거래대금 전체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이는 코스닥의 수급 공백을 야기한다. 개인의 ETF 투자 시대엔 코스피 및 대형주가 자금 흐름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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