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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축제도 멈췄다…폭염에 전국 행사 줄줄이 취소·연기

등록 2026.08.08 08:00:00수정 2026.08.08 08:08:18

야구 취소되고…축구는 경기 시간 미뤄

행사 취소하거나 연기…체육시설 폐쇄

"생명 위협할 수준…2030도 예외 없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기상청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2026 서울썸머비치 플리마켓존에 운영시간 변경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6.08.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기상청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2026 서울썸머비치 플리마켓존에 운영시간 변경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이소희·김서하 인턴기자 = 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프로 야구 경기를 비롯한 지역 축제와 야외 행사가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다. 골프장과 테니스장, 풋살장 등 야외 체육시설도 문을 닫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하는 등 폭염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폭염이 단순히 불쾌한 더위를 넘어 신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야외 활동 시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극단적인 기온 상승에 민간, 공공 영역 구분 없이 예정된 행사를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 경기, 지역 축제는 취소되고 골프장·테니스장·풋살장 등 체육 시설은 문을 닫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오후 폭염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오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11일부터 재개되는 경기들도 경기 시간을 저녁 시간대로 조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 보호를 위해 경기장 입장 대기를 최소화하고, 경기장 안팎에 그늘막과 쿨링포그, 음수시설, 냉풍기 등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한다. 응급구조 인력도 추가 배치한다. 경기 당일에는 현장 상황과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주로 해가 진 저녁 시간에 경기가 열리는 축구도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8일 열리는 K리그1·2 경기의 킥오프 시간을 기존 오후 7시30분에서 8시로 30분 늦추기로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 전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된 지난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구장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있다. 2026.08.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 전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된 지난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구장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있다. 2026.08.06. [email protected]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들도 폭염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야외 체육시설 역시 문을 닫았다.

부산 중구는 지난달 29, 31일 이틀간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에서 수제 액세서리와 파우치 등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서 취소했다.

7월 31일 경남 거제 사등해변 문화축제, 8월 4일 광화문 서울썸머비치 행사가 취소·축소됐다. 8월 1일 예정됐던 대구 동성로 서브컬쳐 디깅클럽 거리공연 행사는 9월 18일로 연기됐다. 궁궐 재현 행사인 덕수궁 교대의식, 숭례문 파수의식도 일시 중단된 상태다.

경북 경주시는 시에서 운영하는 축구장, 파크골프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야외체육시설 전 구역의 낮 시간대(오전 10시~ 오후 4시) 사용을 지난달 24일부터 중단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서울 월드컵공원도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풋살장 등의 시설 운영 기준을 변경했다. 기존엔 폭염경보 발령 시에만 운영을 중단했지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폭염주의보에도 낮 시간대(오후 1시~5시) 사용을 금지했다.

한창우 충남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사람의 신체는 23~25도 사이일 때 문제가 없는데 이보다 높아지면 사망 위험이 점차 증가한다"며 "요즘 같은 날씨엔 운동이나 외부 활동이 건강에 정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만큼 평상시 건강한 20~30대도 주의해야 한다"며 "직사광선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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