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맞혔다는 예언가의 올해 예언, 벌써 2개 적중?
등록 2026.08.09 13:49:10수정 2026.08.09 13:54:24
![[라과이라=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의 지진으로 붕괴한 OPPE 공공주택단지 건물 인근에서 지진 희생자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다. 2026.07.31.](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1469674_web.jpg?rnd=20260731154913)
[라과이라=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의 지진으로 붕괴한 OPPE 공공주택단지 건물 인근에서 지진 희생자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다. 2026.07.31.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반가를 추종하는 이들은 대규모 자연재해와 인공지능(AI) 확산 예언이 맞아떨어졌다고 주장한다.
반면 거대한 우주선의 출현과 외계 생명체 접촉, 제3차 세계대전 발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 상실 등 나머지 3가지는 아직 벌어지지 않았다.
첫 번째로 꼽히는 예언은 대규모 자연재해다. 지난 3월 미얀마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숨졌고, 인접한 태국까지 피해가 번졌다.
6월에는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 지진이 잇따라 나 6000명 넘게 사망하고 6만1000명이 치료를 받았다. 세계은행은 이때 피해 규모를 200억달러(약 27조원)로 추산했다.
올해 초 칠레 비오비오·뉴블레 지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나 21명이 목숨을 잃고 수만명이 대피했다. 다만 지진과 산불, 폭염 등은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만큼 포괄적인 예언을 사후에 특정 재난과 연결짓기 쉽다는 반론도 나온다.
두 번째 예언은 AI와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실제 올해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서비스, 행정 업무 등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는 이미 수십년째 이어져 온 흐름이어서 반가의 특정 예언과 직접 연결짓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정확히 언제, 어떤 표현으로 이를 예언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예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는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처음 접촉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예언과 달리 구체적인 시점까지 제시된 경우다.
최근 미국 정부가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문건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이 예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공개된 문서 속 미확인 물체 대부분은 드론이나 항공기, 기상 관측 기구, 위성, 센서 오류 등으로 뒤늦게 설명된 사례가 많다고 매체는 짚었다.
두 번째 미실현 예언은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이다. 중국의 대만 점령과 러시아·미국 간 정면 충돌까지 포함된 시나리오지만, 국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실제로 벌어지지는 않았다.
대만은 여전히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고, 러시아와 미국도 직접 전쟁에 들어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전면전으로 번지지는 않은 상태다.
마지막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 안에 권력을 잃고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한다는 예언이다. 추종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정치적 압박과 건강 이상설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현재까지 푸틴 대통령의 퇴진이 임박했다는 뚜렷한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의 건강 이상설과 실각설은 수년째 반복돼 왔지만 실제 권력 교체로 이어진 적은 없다.
방겔리야 판데바 디미트로바라는 본명으로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반가는 어린 시절 폭풍에 휩쓸려 시력을 잃은 뒤 예지력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유명해졌다. 그는 1996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추종자들은 반가가 9·11 테러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의 죽음,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브렉시트, 이슬람국가(IS)의 부상 등도 미리 내다봤다고 주장하며 예언 적중률이 85%에 이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독립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다.
데일리메일은 반가가 생전에 직접 남긴 기록이 없어 그가 실제로 이런 예언을 했는지,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예언이 기록돼 있었는지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알려진 예언 상당수는 조카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를 비롯한 가족과 추종자들이 그의 사후에 전한 내용이다.
결국 이번 2026년 예언 역시 사건이 벌어진 뒤 그의 이름을 빌려 끼워맞춘 해석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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