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까매졌지?"…AI에 물어봤다가 희귀병 발견한 英 여성
등록 2026.08.11 03:30:00수정 2026.08.11 04:54:24
![[서울=뉴시스] 휴가 중 피부가 유난히 검게 변한 영국 여성 파피 가이(29)가 인공지능(AI) 챗봇의 답변을 계기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희귀 질환 '애디슨병'을 진단받았다. (사진=파피 가이 인스타그램, 틱톡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372_web.jpg?rnd=20260810111054)
[서울=뉴시스] 휴가 중 피부가 유난히 검게 변한 영국 여성 파피 가이(29)가 인공지능(AI) 챗봇의 답변을 계기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희귀 질환 '애디슨병'을 진단받았다. (사진=파피 가이 인스타그램, 틱톡 캡처)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SWNS는 교육 보조원으로 일하는 포피 가이(29)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7월부터 메스꺼움 및 구토 증상에 시달렸던 가이는 최근 희귀 질환 '애디슨병'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이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 말라가로 휴가를 다녀온 후 피부가 평소보다 훨씬 검게 변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평소에는 활기찬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자주 구토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원래 피부가 잘 타는 편이었지만, 이번 휴가에서는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으로 변했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날에는 공항에서 끔찍하게 토했다"고 덧붙였다.
과거부터 어지럼증, 구토 등 증상을 겪었던 가이는 몇 달 동안 주치의를 찾아다녔다. 의료진은 불안증으로 인해 생긴 증상이라고 설명하면서 약을 처방해줬지만, 가이의 증상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증상에 시달리던 가이는 자신의 상황을 AI 챗봇 '챗GPT'에 설명했다. 챗GPT는 가이의 설명을 바탕으로 애디슨병에 걸렸을 가능성을 제시했고, 가이는 해당 질환에 대해 검색해본 후 자신의 증상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얼마 후 가이는 다시 주치의를 찾았고, 의료진은 정밀검사의 필요성을 느껴 가이를 병원에 긴급 의뢰했다.
집에서 검사를 기다리던 중 가이는 합병증의 일종인 '부신 위기'로 인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검사 후 가이가 애디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이는 "의사는 내가 그날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죽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주 동안 병원에서 치료받은 가이는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을 먹기 시작했다. 일시적으로 걷지 못하게 된 후에는 물리치료도 받고 있다. 가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은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도 피부가 검게 탄 상태인데, 의료진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애디슨병은 신장 위에 위치한 작은 기관인 '부신'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질환이다. 가이가 겪은 부신 위기는 애디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발생 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애디슨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므로 빠른 발견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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