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어 가뭄까지…유통업계, 농산물 산지 공급망 확보 '총력'
등록 2026.08.10 15:14:18수정 2026.08.10 15:30:27
남부 가뭄에 고온·강수 부족…채소·과일 생육 악화 우려
대체 산지·시설재배·비축 등으로 추석 수급 선제 대응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의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2026.08.08. goodwrite9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8/NISI20260808_0002207529_web.jpg?rnd=20260808155521)
[장흥=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전남광주 장흥군 대덕읍 한 논의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2026.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폭염에 이어 가뭄까지 겹치면서 추석을 앞둔 유통업계가 농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남부지역 가뭄이 엽채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고온과 강수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가을 작기와 추석 성수기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는 대체 산지를 확보하거나 시설재배 물량을 운영하는 등 기상 변수에 따른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상추 산지에서 출하량 감소와 품질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부터 8월10일까지 적상추(상품·100g) 소매가격은 전년 평균보다 5.81% 오른 1533원을 기록했다. 전월 평균 가격인 1141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42.16% 상승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최근 엽채소 수급 불안에 대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고온과 강수 부족의 영향을 크게 보고 있다. 여름철 엽채소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경기·강원 지역이 주산지로, 엽채소 전체 물량의 약 90%가량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다.
현재 남부지역 가뭄이 여름철 엽채소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제한적이지만, 비가 적은 가운데 고온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생육과 품질 관리에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가을 작기다. 남부지역에서는 가을 채소 재배를 위해 파종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고온과 가뭄이 지속될 경우 파종과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성수기에 필요한 엽채소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마트는 고온과 가뭄이 지속될 경우 가을 작기에도 경기·강원 지역의 채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추석 영업에 필요한 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과일 역시 가뭄이 길어지면서 폭염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이다. 강한 햇볕에 과육이 데이는 '일소 피해'가 사과·복숭아·포도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온과 강수 부족이 이어질 경우 생육 부진과 품질 불량도 우려된다.
특히 추석 수요가 높은 사과와 배는 생육이 더뎌 대과 비율이 평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선물·제수용으로 수요가 많은 대과 비율이 평년 대비 약 15~20%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전반적인 과일 작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산지를 확대하고 산지 직거래 외 시장 사입을 늘리는 등 공급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중·단기 비축과 자체 선별 강화도 병행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품질 관리에 나선다.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3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하곡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바짝 메말라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하곡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68.9%)에 턱없이 못 미치는 8.3%까지 떨어졌다. 2026.08.03.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21386781_web.jpg?rnd=20260803150733)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3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하곡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바짝 메말라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하곡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68.9%)에 턱없이 못 미치는 8.3%까지 떨어졌다. 2026.08.03. [email protected]
롯데마트 역시 기상 여건에 따른 상추 수급 불안에 대비해 하우스 재배 물량을 중심으로 상추를 운영하고 있다. 노지 재배보다 외부 기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하우스 재배를 활용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한 '내일농장 상추'를 판매하며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다.
컬리도 폭염과 가뭄 등 기상 이변으로 전반적인 농산물 작황에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전 대비와 선제적인 산지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컬리는 품목별로 기상 상황에 맞춰 산지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옥수수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강원도 등의 산지로 전환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수박 역시 산지 환경과 재배 방식 등을 고려해 적기에 납품이 가능한 농가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산지 다변화와 엄격한 원물 선별을 통해 기상 변화에 따른 품질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산지 다변화와 시설재배, 비축 확대 등에 나서는 것은 폭염과 강수 부족이 이어지면서 추석 농산물 수급 변수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가뭄에 따른 전반적인 농산물 공급 차질이 나타난 단계는 아니지만 기상 악화가 가을 작기와 과일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넓히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가뭄 자체로 인한 대규모 공급 차질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폭염과 강수 부족이 이어질 경우 추석을 앞두고 일부 품목의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산지별 작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체 산지와 비축 물량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상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이 수박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여름 제철 과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품목별 도매가격에 따르면 전날 수박(보통) 5㎏의 평균 도매가격은 6943원으로 하루 새 27.4%(1494원) 상승했다. 하등급 수박 5㎏의 평균 도매가격도 3914원으로 하루 새 98.6% 급등했다. 같은 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중품) 소매가격은 2만1106원으로 평년보다 3.97% 낮았지만 도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2026.07.3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21382212_web.jpg?rnd=2026073008563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이 수박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여름 제철 과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품목별 도매가격에 따르면 전날 수박(보통) 5㎏의 평균 도매가격은 6943원으로 하루 새 27.4%(1494원) 상승했다. 하등급 수박 5㎏의 평균 도매가격도 3914원으로 하루 새 98.6% 급등했다. 같은 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중품) 소매가격은 2만1106원으로 평년보다 3.97% 낮았지만 도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2026.07.3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