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경제력 현재는 대등, 미래엔 한국이 추월할 것"…광복 81주년 설문조사 결과
등록 2026.08.12 16:22:39수정 2026.08.12 17:06:24
![[서울=뉴시스] 나우앤서베이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지난 7~10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을 사실상 대등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엘림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02210626_web.jpg?rnd=20260812142041)
[서울=뉴시스] 나우앤서베이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지난 7~10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을 사실상 대등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엘림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일본과의 경제적 격차를 거의 느끼지 않으며, 향후 10년 뒤에는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신뢰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엘림넷이 운영하는 온라인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대표 한환희)는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은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양국의 국가 경제력에 대해 ‘한국이 우세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3.5%, ‘일본이 우세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0%로 나타났다.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6.5%로 가장 많았다.
반면 국민이 직접 느끼는 생활수준 평가에서는 '한국이 높다'(37.2%)는 응답이 '일본이 높다'(23.3%)를 13.9%포인트 차로 확연히 앞섰다.
미래 전망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10년 후 한일 경제 격차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9%가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일본의 우위'(14.0%)를 예측한 비율보다 3.7배 가량 높은 수치다. 체감하는 삶의 질과 미래 비전으로 갈수록 국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단단해지는 양상이다.
산업 영역별 경쟁력 측정에서는 전체 13개 분야 중 9개 분야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품 및 콘텐츠 시장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보였으나, 기술의 뿌리가 되는 기초과학 영역에서는 일본의 기술력을 더 높게 평가하는 시각이 드러났다.
반도체(4.25점)를 필두로 문화콘텐츠(4.07점), 조선·해양(4.01점)이 '한국 절대 우세'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3.73점), 이차전지(3.72점), 가전·전자(3.71점), 방위산업(3.59점), 바이오·헬스케어(3.26점), 자동차·모빌리티(3.24점) 순으로 한국의 우세 평가를 받았다.
기초과학·원천기술은 2.69점에 머물며 조사 대상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우세'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첨단 소재·부품·장비(3.17점), 정밀기계·로봇(3.17점), 항공우주(3.09점) 분야는 사실상 양국이 유사한 기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 구도 속에서도 경제적 이익을 위한 교류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속적인 국내 경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이 70.0%에 달한 반면, 부정적인 의견은 4.2%에 불과했다.
향후 10년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위험 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42.9%)가 1위로 집계됐다. 정치·사회적 갈등(26.9%), 물가 상승과 가계 부담(26.8%)이 뒤를 이었으며, 미·중 갈등(24.7%), AI 발전에 따른 산업 개편(24.0%), 청년 구직난(20.8%), 원자재 가격 변동(19.3%), 세계 경기 침체(14.6%) 순으로 확인됐다. 대외적 이슈보다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더 큰 위협으로 꼽은 셈이다.
이러한 인식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해법 요구를 묻는 질문에서도 이어졌다.
지속 성장에 필요한 요소로 저출산 문제 해결(35.2%)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으며, AI·첨단기술 투자(33.6%), 과학기술 R&D 확대(32.0%)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서 규제 완화 및 기업 환경 개선(25.0%), 교육 개혁(23.0%), 노동시장 개혁(22.1%), 글로벌 협력 확대(19.0%), 창업 생태계 조성(10.1%) 순이었다. R&D 확대 요구는 기초과학 분야의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려는 국민적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
광복 이후 거둔 가장 주요한 성취로는 경제 성장(49.4%)이 꼽혔다. K-콘텐츠의 글로벌화(31.0%)는 수출·산업화(29.7%)와 민주화 달성(27.0%)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향후 집중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는 경제성장 및 산업 경쟁력 강화(36.0%), 인구구조 변화 대응(34.1%), AI·첨단기술 육성(30.5%)이 주요 추진 분야로 지목됐다. 양극화 해소(28.9%)와 주거 안정(27.5%) 등 민생 정책도 비중 있게 다뤄진 반면, 남북 평화통일(13.7%)에 대한 우선순위는 낮게 집계됐다.
연령대에 따른 시각 차이도 뚜렷했다.
60대 이상 연령층은 현재 경제력에서 일본이 우위에 있다고 보는 비중(40.9%)이 한국 우세(26.8%)보다 높았던 유일한 집단이었다. 광복절의 상징성에 대해서도 60대 이상은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날'(37.2%)로 바라본 반면, 20~30대는 '독립을 기념하는 날'(54% 대)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위협 요인 평가에서도 20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60대 이상은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가장 크게 우려해 세대별 관심사의 차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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