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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술·사무직 한 배 탔다"…SK하이닉스 통합노조, '세 확장' 본격화

등록 2026.08.14 14:59:57수정 2026.08.14 15:20:24

통합노조 공식 출범…구성원 가입 독려 속도

1.8만 이상 과반노조 목표…임단협 목소리 낸다

일각서는 반발도…"직군별 이해관계 조율해야"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 내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공식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

통합노조는 조합원 수를 최대한 빠르게 늘려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하고 현재 진행 중인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통합노조는 전날 정식 노조로 승인을 받고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조합 가입 독려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SK하이닉스는 생산직과 기술·사무직 등 3개 노조로 나뉘어 있는데, 통합노조는 직군과 근무 지역에 관계 없이 모든 구성원이 가입할 수 있는 조직을 목표로 한다.

통합노조는 기존 노조의 조합원들도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하며 조합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통합노조에 가입한 조합원들을 상대로는 주변 동료 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가입을 독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통합노조는 전체 구성원 3만5000명 가운데 약 1만80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과반 노조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측과 기존 노조가 진행 중인 임단협에서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기준 통합노조의 조합원 수는 2703명이다.

통합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통합노조 설립 및 운영방향 공식 배포문'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의 현금 지급 원칙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통합노조는 "확인된 합의 내용에 반하는 변경이 추진되면 정당한 사유와 적법한 절차 여부를 검토해 그 이행을 사측에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측은 올해 교섭에서 PS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노조는 '조합원 9000명 이하 시 제2~4 노조가 되는 경우', '조합원 1만7000명 이상 시 최대 노조이자 과반에 미달하는 경우' 등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email protected]


다만, 이미 올해 교섭이 진행되고 있어 통합노조가 당장 교섭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통합노조는 교섭 참여 가능성을 최대한 검토하고, 불가능할 경우 교섭 참관·진행상황 공개 요구·구성원 의견 전달 등 가능한 방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노조는 중장기 목표로 모든 구성원이 폭넓게 가입 가능한 단일 노조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임단협을 매년 1분기에 시작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섭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통합노조가 교섭에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조직의 규모를 키울 경우 향후 협상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SK하이닉스의 복수 노조 지형도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통합노조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협상 난항이 기존 노조의 탓으로 돌리기엔 섣부르고, 통합노조가 올해 교섭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기존 노조에 힘을 실어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업계에서는 통합노조가 과반 노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직과 기술·사무직 등 직군별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며 구성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노조들과의 관계 설정도 통합노조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직군별로 임금 체계, 근무환경 등이 다른 만큼 통합노조가 이를 얼마나 원활하게 조율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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