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러, 쿠릴열도 훈련, 日 우크라전 제재에 대한 메시지”
등록 2026.08.21 09:53:44수정 2026.08.21 10:14:24
러, 푸틴 분쟁섬 방문 이어 태평양함대 순양함 등 실사격 훈련
“푸틴 방문, 더 이상 분쟁 지역 간주 않는다는 정치적 신호”
![[서울=뉴시스] 러시아 태평양함대 순양함 바랴그호가 13일 유즈노 사할린스크 인근 해상에서 목격됐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2026.08.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641_web.jpg?rnd=20260821093709)
[서울=뉴시스] 러시아 태평양함대 순양함 바랴그호가 13일 유즈노 사할린스크 인근 해상에서 목격됐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2026.08.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가 일본과 영토 갈등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일본은 북방 영토로 지칭) 인근에서 미사일 훈련 등을 실시해 일본의 반발을 사고 있다.
中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이를 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정부의 강경 노선으로 동북아에서 일본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또한 러시아의 군사 훈련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온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인터르팍스 통신은 20일 태평양 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 핵잠수함 옴스크, 그리고 바스티온 연안 미사일 시스템이 남쿠릴 열도 연안에서 모의 적함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태평양 함대 공보실은 “바랴그호 승조원들이 벌칸 대함 미사일 2발을 실사격 했고, 핵잠수함 옴스크는 그라니트 순항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쿠릴 열도 연안에 배치된 바스티온 연안 미사일 시스템이 오닉스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쿠릴열도의 분쟁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 섬을 방문한 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이투루프 섬 방문을 전후한 9일부터 23일까지 쿠릴열도 인근에서 미사일 연습이나 사격 훈련을 한다고 일본측에 통보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은 일본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양국의 중장기적인 관계 회복을 어렵게 했다”며 향후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확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17일 러시아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했으나 당일 불응하고 이튿날 외무부 청사를 방문한 뒤 20여분 만에 떠났다.
글로벌 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분쟁 섬 방문은 러시아가 더 이상 이 섬들을 분쟁 지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남쿠릴 열도의 주권이 제 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확정되었다고 주장하며, 전후 질서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상세하게 러시아측의 주장을 소개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동아시아학 전문가인 루차오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이 일본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류 교수는 또한 이번 훈련은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온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발발 이후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이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긴장시켰다.
러시아에 대한 일본의 강경한 입장은 미국의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를 반영한다고 루 교수는 분석했다.
루 교수는 다카이치 총리 집권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호주, 필리핀과는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블록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동북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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