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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경제 고립' 작전 개시…중국 협조 끌어낼수 있을까

등록 2026.08.25 17:17:46수정 2026.08.25 18:40:25

중국, 이란산 원유 90% 이상 사들이는 최대 고객

내달 미중 정상회담 변수…"中 가장 까다로운 협상 상대"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일(현지 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를 예고한 이른바 대이란 '경제적 고립 작전'을 개시하면서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는 모습. 2026.08.25.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일(현지 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를 예고한 이른바 대이란 '경제적 고립 작전'을 개시하면서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는 모습. 2026.08.2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일(현지 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를 예고한 이른바 대이란 '경제적 고립 작전'을 개시하면서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최대 구매국으로, 미국의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내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고강도 압박에 나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이란산 원유 약 312억달러(약 43조1000억원)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90% 이상을 사들이는 최대 고객이며, 지난해 하루 평균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약 140만배럴로 추산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이란과 그 지원 세력을 대상으로 전례없는 작전인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과 계속 거래하는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파악한 뒤 거래 중단 시한을 개별적으로 통보할 방침이다. 시한을 넘겨 거래를 계속하면 미국 금융망에서 배제하는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지는 않았으며, 마감시한도 제시하지 않아 경고성 메시지가 짙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포함 여부에 대한 질문에 "누구도 미국 제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한 채 "미국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각국과 비공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협상 상대가 중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재무부에서 대이란 경제 배제 작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8.25.

[워싱턴=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재무부에서 대이란 경제 배제 작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8.25.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을 상대로 새로운 제재 조치를 추진할 경우, 중국 내 기업들에 대한 보복 조치를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중국과 이란의 거래부터 차단해야 하지만, 자칫 미국과 중국 간 불안정한 '무역 상태'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은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 날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 재무부는 지금까지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는 중국 정유업체를 상대로 일부 제재를 가했지만, 관련 거래를 지원하는 중국 금융기관을 상대로 금융 제재를 가한 적은 없다.

미국은 구체적인 2차 제재 대상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외 인도, 튀르키예 등 이란과 경제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이 주요 압박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란은 미국이 '경제적 고립 작전' 개시를 선포하자 제재를 평가절하하며 힘 빼기에 나섰다.

이란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2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국인들도 자신들의 허풍(bombast)을 누구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며 "경제적으로 미국은 다른 나라와의 거래를 더 제한할만한 위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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