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국채 2배 되사기' 美 카드에…비트코인 8만 달러 되찾았다
등록 2026.08.25 16:10:54수정 2026.08.25 17:34:25
3일간 20% 넘게 뛰며 2023년 이후 최대폭
가상자산 하락 포지션 40억달러 이상 강제청산
美현물 비트코인 ETF 주간 순유입 10개월 만에 최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08.25.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21410388_web.jpg?rnd=20260825153323)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넘어선 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08.25. [email protected]
미국 CNBC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25일 아시아 거래에서 2% 넘게 오른 8만501달러(약 1억1150만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가격이 오르면 손실이 커진다. 담보가 부족해지면 거래소가 이들의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되사게 되고, 이 매수가 가격을 더 끌어올린다. 이른바 ‘숏 스퀴즈(short squeeze)’다. 이번 상승 과정에서는 가상자산 하락 포지션 40억달러(약 5조5400억원) 이상이 강제청산됐다. 비트코인의 사흘간 상승률은 2023년 이후 가장 컸다.
기관투자자 수요도 되살아났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주 19억2000만달러(약 2조6600억원)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이 직전 상승 사이클의 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순유입액이다.
또 다른 상승 배경으로는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계획이 꼽힌다.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 10~30년 만기 명목 국채의 유동성 지원용 바이백 회당 최대 규모를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새 한도는 9월9일부터 11월4일까지 적용된다.
바이백은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와 다르다. 재무부가 유통 중인 국채를 되사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조치다. 발표 직후 장기 국채금리가 한때 내려가면서 위험자산 수요가 살아났다. CNBC는 인플레이션과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도 총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 수요를 키웠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돌파가 장기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고점 이후 장기 약세를 겪었고 현재 가격도 당시 고점보다 크게 낮다. 미국 증권사 BTIG는 2023년 1월에도 비트코인이 급반등한 뒤 상승세가 한때 꺾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최근 200일간의 평균 가격을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지지선을 찾은 뒤에야 다시 올랐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청사 건물. 2024.03.09.](https://img1.newsis.com/2024/03/06/NISI20240306_0000918143_web.jpg?rnd=20240309232114)
[워싱턴=AP/뉴시스]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청사 건물. 2024.03.09.
옵션시장에서도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베팅이 늘었다. 이전 반등 때는 가까운 시점의 가격 상승에 베팅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더 먼 시점의 비트코인 상승에 돈을 거는 옵션 수요가 커졌다고 펀드스트랫은 설명했다.
다른 주요 가상자산도 올랐다. 이더리움은 1.17% 오른 2498달러에, XRP는 2.6% 상승한 1.52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XRP는 코인게코 집계 기준 최근 7일간 약 50% 상승했다.
펀드스트랫은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 스트래티지가 최근 2주 동안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지 않았는데도 가격이 올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물 ETF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트래티지가 매입을 재개하면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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