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NASA·연방준비제도·상원 등 겨냥한 中 해커 플랫폼 압수
등록 2026.08.27 09:16:54수정 2026.08.27 09:32:25
해킹 활동 Q스캔과 Q트라우터 사이트 제작·운영 그룹 QTFY 압수
中 국가안전부·인민해방군 등 고객에 유료 컴퓨터 해킹 서비스 제공 혐의
트럼프, 사이버 해킹 맞서 싸우는 기관 인력·예산 대폭 삭감
![[서울=뉴시스] 워싱턴의 명물이었던 연방수사국(FBI) 본부 건물인 '에드거 후버' 빌딩. 초대 후버 국장의 이름을 딴 것이자 후버 국장이 공들여 지었다. .(출처: 워싱턴 포스트) 2026.08.2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1882502_web.jpg?rnd=20250702115504)
[서울=뉴시스] 워싱턴의 명물이었던 연방수사국(FBI) 본부 건물인 '에드거 후버' 빌딩. 초대 후버 국장의 이름을 딴 것이자 후버 국장이 공들여 지었다. .(출처: 워싱턴 포스트) 2026.08.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는 26일 미항공우주국(NASA)와 연방준비제도, 상원 등을 겨냥한 중국 해킹 플랫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압수 조치된 플랫폼은 중국 ‘난징 신지우웨이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QTFY’라는 그룹으로 Q스캔과 Q트라우터 사이트를 제작 및 운영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미국의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국가 지원 악성 해커들은 저지되고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랜치 장관은 “중국의 악성 소프트웨어를 조사하고 무력화시켰으며 이는 중국이 지원하는 무차별 해킹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일련의 기술 작전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QTFY는 중국 국가안전부(MSS)와 인민해방군을 포함한 고객들에게 유료 컴퓨터 해킹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미국측이 사이버 안보 문제를 두고 중국을 비방하거나 폄훼하는데 이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QTFY 해킹 공격의 다른 피해 사례로는 에너지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원뿐만 아니라 병원, 통신 사업자, 전력 회사, 금융 기관 및 방위 산업체 등도 보고됐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 검찰청 애덤 고든 검사는 “우리는 미국인들이 매일 의존하는 필수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이 지원하는 사이버 범죄자들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사이버 해킹은 위협의 초국가적 성격, 관련된 외국인들의 상대적인 익명성, 그리고 사이트를 쉽게 만들고 옮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소하거나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려 사항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국(NSA), 연방통신위원회(FCC),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등 사이버 해킹에 맞서 싸우는 기관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점이라고 SCMP는 전했다.
워싱턴 초당파 연구기관 뉴 라인즈 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CISA(사이버보안 및 안보보안국) 인력이 거의 3분의 1로 감축 되었고, 기관의 업무 범위도 축소돼 적대적인 사이버 위협 행위자들에게 더욱 취약해졌다”며 “국가 사이버 보안 인프라가 당파적 갈등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26일 법무부는 QTFY의 해킹 서비스인 Q스캔과 Q트라우터는 서로 연계해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Q스캔은 전 세계 수천 대의 스마트 기기(비디오 도어벨, 피트니스 트래커, 심박수 모니터 등)를 스캔해 자동으로 감염시킨 후 이 기기들을 Q트라우터가 관리하는 기기 네트워크에 추가했다.
Q트라우터는 ‘정보 은폐 네트워크’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QTFY와 다른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자들은 통신이 중국 외부에 있는 컴퓨터에서 시작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FBI 진술서에 따르면 QTFY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적어도 2018년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주로 전 인민해방군(PLA) 직원들을 고용해 인맥을 활용해 사업을 따내고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중국은 배후에서 사이버 해킹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자주 부인하며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서방 정보기관과 사이버 보안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볼트 타이푼’과 ‘솔트 타이푼’ 등 여러 위협을 확인했는데 각각 PLA 사이버 부대와 국가안전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뉴 라인즈 연구소는 “솔트 타이푼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미국에 거주하는 거의 모든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미국 고위 관리들을 포함해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뉴 라인즈는 “중국 국가안전부는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광범위한 민간 기업 및 계약업체 네트워크에 아웃소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중국 정부가 개입 사실을 은폐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일부 외국산 변압기 및 기타 중요 에너지 장비의 국가 전력망 사용을 금지하는 긴급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외국 세력이 미국의 대규모 전력 시스템에 취약점을 만들고 악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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