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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업스테이지, '보안 AI' 개발 맞손…안랩·SK쉴더스 등 14곳 결집

등록 2026.08.27 09:32:34수정 2026.08.27 09:52:27

독자 AI 2차 평가 통과 3팀 중 2팀 한 컨소시엄으로 참여

실제 보안 운영 데이터 학습…상용 제품·관제 환경에서 검증

고려대·숭실대 독립 검증…KISIA는 산업계 확산·교육 담당

[서울=뉴시스]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AI 데이터센터(AIDC)가 통신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SKT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AI 데이터센터(AIDC)가 통신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SKT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 '독자 AI(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2차 단계평가를 통과한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가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쉴더스·안랩·시큐아이 등 국내 보안기업 9개사와 대학·협회까지 총 14개 기관이 참여해 실제 보안 데이터를 학습하고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한다.

SK텔레콤은 업스테이지, 국내 대표 보안기업, 대학,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의 핵심은 국가대표 AI 모델과 실전 보안 데이터, 현장 검증이 맞물리는 구조다. 국가대표 AI 모델을 만들어온 정예팀이 모델을 개발하고, 보안기업들이 실제 운영 현장의 데이터를 학습에 투입하며, 완성된 모델을 다시 현장에서 검증해 모델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독자 AI 개발한 SK텔레콤·업스테이지, 보안 특화 위해 맞손

SK텔레콤에 따르면 글로벌 보안업계에서는 보안 특화 소형 AI 모델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위협 탐지를 넘어 차단·조치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어 보안 데이터를 학습하고 국내 규제 체계를 이해하는 전용 AI 모델을 아직 만들지 못한 상황이다.

기업들이 운영하는 보안관제센터(SOC)의 부담도 크다. 국내 주요 관제센터는 하루 최대 1만건에 달하는 위협 경보를 처리하지만 이를 분석할 보안 인력은 부족해 자동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에 맞는 AI 보안 서비스를 실증해 국가 보안 주권 확보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범정부 AI 사업에 참여해 메가프로젝트(인프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모델), 모두의 AI(서비스) 등 AI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확산해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컨소시엄 주관기업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업스테이지와 함께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는 최근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2차 단계평가를 통과했다. 2차 평가를 통과한 3개 팀 가운데 2개 팀이 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두 회사는 각각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해온 '에이닷엑스 케이(A.X K)' 계열과 '솔라 오픈(Solar Open)' 계열을 기반으로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한 모델을 AI 에이전트와 결합하면 위협 탐지부터 조치까지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어 관제 인력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4시간 관제 노하우에 보안기업 9개사 합류

아울러 SK텔레콤은 앤트로픽등 글로벌 AI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최근 해외에서 고성능 AI 모델을 사이버 방어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국내 보안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데 참고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통신 인프라를 24시간 상시 관제하는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 거버넌스의 경우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제돼 전사 보안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CISO 산하 통합보안센터는 24시간 탐지·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현재 129명 규모의 전담 인력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조직까지 포함하면 149명 규모다.

CISO 산하에는 화이트 해커 조직 '레드팀'을 별도로 두고 공격자 관점의 취약점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부에 축적한 대응·복구 역량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공공 보안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컨소시엄에는 SK쉴더스·시큐아이·안랩·이글루코퍼레이션·라온시큐어·스마트엠투엠·에임인텔리전스·지니언스·파이오링크 등 국내 주요 보안기업 9개사가 참여한다. 보안관제·네트워크·단말·인증 등 각 분야 대표 기업과 AI 모델 자체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9개 보안기업은 실제 보안 운영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학습에 투입하고 자사 상용 제품과 관제 환경에서 모델을 검증한다.

학계와 협회도 참여한다. 고려대학교·숭실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을 개발 주체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검증하고 보안·AI 융합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개발 성과의 산업계 확산과 재직자 교육 연계를 추진한다.

조동연 SK텔레콤 AI 컨버전스 담당은 "국내 보안 현장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국산 AI 모델에 담아 실전형 보안 AI 체계를 만들겠다"며 "국내 산학연이 함께 만든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보안 AI 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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