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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게리맨더링으로 다수당 유지" 전략 실패

등록 2026.09.08 08:59:48

게리맨더링 승리로 12석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

실제론 6석 전후…트럼프·이란 전쟁에 하원 내줄 전망

[오스틴=AP/뉴시스] 지난해 8월20일(현지 시간) 텍사스 주의회 하원에서 선거구 조정안이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후 더스틴 버로스(공화) 하원의장이 의사진행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화당이 당시 선거구 재획정으로 하원 의석을 12석 이상 늘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선거가 임박한 9월 현재 6석 전후만 늘어날 전망이다. 2026.9.8.

[오스틴=AP/뉴시스] 지난해 8월20일(현지 시간) 텍사스 주의회 하원에서 선거구 조정안이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후 더스틴 버로스(공화) 하원의장이 의사진행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화당이 당시 선거구 재획정으로 하원 의석을 12석 이상 늘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선거가 임박한 9월 현재 6석 전후만 늘어날 전망이다. 2026.9.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게리맨더링을 통해 의석 확대를 노렸으나 유리해진 선거구에도 불구하고 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힘들 전망이라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주 공화당 전략가 12명과 나눈 대화에 따르면 선거일까지 선거구 경계를 다시 획정할 당시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던 선거구들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해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은 선거구 획정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게리맨더링을 통해 최소 6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는 공화당이 1년여 전 게리맨더링을 시작할 당시 기대했던 의석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후반에 머무르는 가운데 인기 없는 이란 전쟁이 계속 미국인들의 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 때문이다.

텍사스,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공화당이 안전하게 당선할 수 있게 설계한 선거구들이 놀랄 만큼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5일 미주리주 대법원이 공화당이 1석을 추가하기 위해 실시한 게리맨더링 선거구 지도가 중간선거에 적용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면서 1석을 추가로 잃게 됐다.

전국공화당선거구재획정신탁의 대표 겸 텍사스주 선거구 재획정 설계자인 애덤 킨케이드는 게리맨더링 추진으로 하원 선거구 10곳이 공화당에 유리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텍사스,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플로리다, 테네시,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등 8개 주에서 선거구 지도를 유리하게 재편했으나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에서만 성공했다.

정치 환경이 덜 적대적이었다면 이는 공화당에 12석이 넘는 순증을 안겨 줄 수도 있었다.

텍사스주 공화당원들은 2024년 트럼프가 두 자릿수 차이로 이겼던 라틴계 선거구들이 불안정해진 것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텍사스주에서 기대했던 5석 순증이 갈수록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알프레도 로드리게스는 “텍사스주 선거구 재획정으로 확실히 2석을 늘릴 것이고 3석을 늘릴 가능성도 매우 크다”면서 “공화당이 맞닥뜨린 역풍을 고려하면 5석을 얻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재획정된 선거구에서 돈 데이비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여전히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플로리다주의 새 선거구들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이 가장 안전하게 추가할 수 있는 의석들은 루이지애나, 테네시, 앨라배마주 선거구들이다.

공화당은 확실한 민주당 우세 지역이자 흑인 비율이 높은 선거구들을 분할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전국공화당하원선거위원회는 오랫동안 선거구 재획정이 근소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낙관해 왔다.

그러나 오하이오주의 공화당 전략가 밥 클레그는 모든 공화당원이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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