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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첫 국경 도로교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

등록 2026.09.08 10:40:00수정 2026.09.08 11:36:24

북·러 총리 영상으로 개통 선언…"경제협력 강화 기대"

김일성 구한 소련 장교 이름 따 '노비첸코'교로 명명

손자가 직접 복원한 1980년식 소련제 차량 몰고 첫 통행

[프리모르스키=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투만나야강(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러시아와 북한 간 새 다리, 두만강 자동차다리(북한명)를 자동차들이 건너고 있다. 이 다리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옛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2026.09.08.

[프리모르스키=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투만나야강(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러시아와 북한 간 새 다리, 두만강 자동차다리(북한명)를 자동차들이 건너고 있다. 이 다리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옛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2026.09.0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첫 국경 도로교량인 두만강 자동차도로가 개통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RT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부총리단 회의에서 러시아 극동(연해주) 하산과 북한 두만강을 잇는 두만강 도로교가 개통돼 통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연결해 교량 개통을 선언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번에 개통된 도로교는 양국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최초의 직통 도로 연결망"이라며 "양국, 특히 극동 지역에 무역 및 경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교량 건설이 양국 정상 간 합의 사항으로, 매우 단기간 내에 완공됐다고 덧붙였다.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연해주와 북한을 직접 연결하는 두만강 도로교가 개통됐다"면서 "다양한 상품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하고 양국 간 무역·경제 협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신북러조약)에 따라 건설됐다. 2025년 4월 착공 후 1년 5개월 만에 지어졌다. 지금까지 북·러를 직접 연결하는 육상 교통로는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철도 교량인 '우정의 다리'가 유일했다.

[프리모르스키=AP/뉴시스] 북한 트럭들이 7일(현지 시간)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투만나야강(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러시아와 북한 간 새 다리, 두만강 자동차다리(북한명)를 건너고 있다. 이 다리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옛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2026.09.08.

[프리모르스키=AP/뉴시스] 북한 트럭들이 7일(현지 시간)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투만나야강(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러시아와 북한 간 새 다리, 두만강 자동차다리(북한명)를 건너고 있다. 이 다리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옛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2026.09.08.

진입도로를 포함한 도로 전체 길이는 4.7㎞이며, 교량 자체 길이는 약 1㎞다. 왕복 2차로이며 북한 측 구간은 581m, 러시아 측 구간은 424m다.

개통 후 첫 차량 행렬의 선두에는 소련 시절 제작된 붉은색 'ZAZ-968M 자포로제츠'가 섰다. 운전자는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손자인 니콜라이 셰르비츠키로, 직접 복원한 1980년식 차량을 몰고 다리를 건넜다. 이 교량은 고(故) 김일성 북한 주석을 구한 공로로 북한에서 노동영웅 칭호를 받은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노비첸코는 1946년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집회 도중 연단을 향해 날아든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내 김 주석을 구했다. 당시 중상을 입고 오른손을 잃었지만 생존했고, 이후 북한 최고 훈장을 받았다.

교량 인근에는 새로운 하산 도로 국경검문소도 건설됐다. 이 검문소는 10개 차로를 갖추고 있으며, 완전 가동할 경우 하루 최대 차량 300대와 2850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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