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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위해 수천억달러 벌었다"…출처 없는 도표까지 함께 올렸다

등록 2026.09.08 11:19:14수정 2026.09.08 12:44:24

주가 살피는 AI 이미지에 국가 투자성과 주장

워싱턴과 말 타고 드니로가 지지하는 모습도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합성 영상.(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쳐)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합성 영상.(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쳐)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가를 살피는 자신의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올리며 미국을 위해 수천억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미 CNBC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수십 장과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여러 대의 모니터로 주식시장을 지켜보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와 함께 “나 자신이 아니라 미국을 위해 주식과 여러 다른 자산으로 수천억달러를 벌었다”고 썼다. 또 나라를 위해 일하는데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의 비판을 받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CNBC는 미 정부가 지난해 8월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약 10%를 확보한 사례를 소개했다. CNBC가 인용한 백악관의 지난 5월18일 발표는 이 지분의 가치가 500억달러를 넘었다는 내용이다.

CNBC는 트루스소셜 운영사 트럼프미디어의 유료 서비스 ‘트루스 API’도 짚었다. CNBC가 월 이용료를 10만달러로 소개한 이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계정의 게시물을 금융회사 등에 빠르게 전달한다.

미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애덤 시프 상원의원은 지난 7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서비스의 연방 증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돈을 낸 금융회사들이 일반 투자자보다 빠르게 정보를 받아 거래상 이점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였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달 공시에서 트루스 API를 이미 공개된 게시물을 전송 지연을 줄여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서비스를 향한 비판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이미지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나란히 말을 타거나, 성조기를 두른 프로레슬러로 등장하는 모습도 담겼다. 미국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트럼프는 내 대통령’이라고 적힌 셔츠를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한 이미지도 있었다.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을 공격하는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를 게시했다.(사진=트루스소셜 캡쳐)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을 공격하는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를 게시했다.(사진=트루스소셜 캡쳐)

이란을 공격하는 자신의 모습도 이미지로 올렸다. 성조기 무늬 망치로 이란 지도를 내려치거나, 군함 갑판에서 다른 선박들이 폭발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란 통화가 무너졌다는 내용의 도표도 게시했다. CNBC는 이란 경제를 다룬 도표들에 검증 가능한 출처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쟁 여파로 이란 경제가 위축되고 물가가 급등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 붕괴가 임박했다고 단정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한 지는 6개월이 넘었다. CNBC는 7일 현재 양측이 협상에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조짐도 뚜렷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영토나 소유권을 내세운 이미지도 이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새로운 영토’로 표시한 이미지와 달 옆에 성조기를 배치하고 ‘달은 우리 것’이라고 적은 이미지 등이 게시됐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이름을 ‘뉴아메리카’로 바꿔 표시한 이미지도 있었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걸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기한 이미지도 공유했다.

온타리오호에 대해서는 앞서 실제 행정명령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 연방정부가 이 호수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꿔 사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당시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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