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이제는 '돌파'보다 '버티기'라는데…개미는 뭘 봐야 할까
등록 2026.09.11 06:00:00
美 물가·FOMC 등 단기 변동성 변수 산적…7000선 지지·외국인 수급 주목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에 거래를 마쳤다. 2026.09.10.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21432434_web.jpg?rnd=20260910155532)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일보다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에 거래를 마쳤다. 2026.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할지, 조정에 대비해야 할 지를 두고서다. 증권가에서는 당장 추가 상승 폭보다 7000선이 새로운 지지선으로 자리 잡는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5% 내린 7033.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18% 내린 7038.85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해 7072.79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7000선 아래로 밀렸다.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면서 다시 7000선을 회복했고 결국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수급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9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21억원, 461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30여거래일 만에 다시 7000선을 회복했지만,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화에 이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라클 실적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 굵직한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여전히 변수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다시 7000선 아래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KB증권은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했지만 국제유가와 금리, 미국 물가 지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미국 PPI와 CPI, 어도비·오라클 실적 등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과거 코스피가 7000선 돌파를 시도했던 때와 현재 수급 환경에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수가 7000선을 넘느냐가 관건이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조정 국면에서 70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누적 15조628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되는 상황에서도 코스피가 그동안 번번이 종가 안착에 실패했던 7000선을 넘어섰다는 점에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동안 개인의 대규모 매물대 속에서 빈번하게 종가 안착에 실패했던 레벨을 처음으로 돌파했다는 점"이라며 "이전에는 7000포인트 저항선 돌파 여부가 과제였다면 이제는 7000포인트가 실제 지지선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쪽으로 한 단계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제 주목할 것은 7000선 지지 여부와 외국인 수급이다. 조정 때마다 7000선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추가 상승 발판이 될 수 있다. 특히 앞서 만기일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요인이 해소된 이후 외국인이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지가 향후 지수 흐름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주도주 확산 여부도 관건이다. 지금까지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경우 지수 상승 지속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TSMC의 8월 매출이 5148억대만달러로 전월 대비 10.1%, 전년 동월 대비 53.3%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견조한 실적은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AI 반도체 모멘텀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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