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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50번 수술하는 신경외과의사…그가 수술대를 떠나지 않는 이유

등록 2026.09.13 08:00:00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겸 모야모야병센터장 이시운 교수

"사람을 살리는 것 이상의 보람 있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겠느냐…그게 원동력"

[서울=뉴시스] 지난 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에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대를 떠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겸 모야모야병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시운 교수의 일상이 담겼다. (사진=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 지난 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에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대를 떠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겸 모야모야병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시운 교수의 일상이 담겼다. (사진=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연간 350건에 달하는 수술을 집도하면서 일주일에 집에서 잠드는 날이 2~3일에 불과하다는 신경외과 의사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에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대를 떠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부교수 겸 모야모야병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시운 교수의 일상이 담겼다.

이 교수가 1년 동안 집도하는 수술은 약 350건에 달하며, 50~70건은 응급수술이다. 그는 "주로 뇌동맥류 수술과 모야모야병 수술을 하고 있고, 뇌혈관 기형이나 협착·폐쇄 환자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수술을 반복하다 보니 부담감도 크다. 이 교수는 "환자가 조금이라도 안 좋아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들면 그 환자가 회복할 때까지 집에 안 간다"며 "내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내가 집에서 쉬고 있으면 벌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털어놨다.

교수로 임용된 후 이 교수가 집에서 취침한 날은 일주일 중 2~3일 정도에 불과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영상 속 이 교수의 하루는 쉴 틈 없이 흘러갔다. 오전 5시50분에 기상해서 병원으로 향한 이 교수는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오전 8시부터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이 끝난 후에는 논문 작성 등 연구 업무에도 매진했다. 이 교수는 "저희는 수술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술이 끝나면 그다음부터 일과 시작"이라고 밝혔다.

다음 날 새벽에는 소아 수두증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 긴급 수술을 진행했다. 오전 7시에는 팀 회의, 오전 10시에는 회진이 이어졌다. 이 교수를 비롯한 신경외과 의사들은 "충분한 수면이 환자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본인들은 이를 지키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이 교수는 "사람을 살리는 것 이상의 보람 있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겠느냐"며 수술대를 떠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 체력과 건강이 되는 한 최대한 많은 환자분들을 수술하고 싶고, 연구도 많이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때 이 교수는 긴장하면 손을 떠는 버릇 때문에 전문의의 길을 걸어도 될지 고민했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꿈을 이뤘다. 이 교수의 스승인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 교수가) 나를 넘어섰다"며 "모야모야병 관련 논문을 세계에서 제일 많이 쓰는 의사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주변에서 내가 하는 일을 응원해주고 있어서 굉장히 만족한다"며 "뇌혈관 외과의로서 내 삶을 유지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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