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월급·무기 살 돈 모자라…우크라, 유럽에 '지원금 당겨달라' 요청
등록 2026.09.11 13:52:10수정 2026.09.11 14:14:23
우크라, 국방비 270억달러 부족 추산…급여·무기 선구매비 포함
독일 AfD 승리·프랑스 대선 부담…유럽, 추가 지원 확약 못해
![[캘거리=AP/뉴시스] 마크 카니(오른쪽) 캐나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협정서에 서명한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 미사일 확보를 위해 3억5천만 캐나다 달러(약 3천400억 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에 합의했다. 2026.09.11.](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1567660_web.jpg?rnd=20260911091416)
[캘거리=AP/뉴시스] 마크 카니(오른쪽) 캐나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협정서에 서명한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 미사일 확보를 위해 3억5천만 캐나다 달러(약 3천400억 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에 합의했다. 2026.09.11.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올해 자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EU에 지원금 조기 지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관계자들은 비공개로 올해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내년에는 추가 재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초에 필요한 국방비 가운데 270억달러의 재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사용할 무기를 미리 구매하는 비용과 군인 급여, 전사자 유족 지원금 등이 필요한 자금에 포함됐다.
다만 부족액을 놓고는 지원국과 시각차가 있다. 여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와 예산 자료를 검토해 온 유럽 관계자 일부는 270억달러가 상당히 부풀려진 수치라고 보고 있다. EU 관계자들도 올봄부터 당초 예상보다 수십억유로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회원국들에 경고했지만, 정확한 추가 소요액에 대한 판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겨울철 국방과 기본적인 공공서비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돈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키이우=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미국 특사단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다음 날인 8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1559246_web.jpg?rnd=20260909082552)
[키이우=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미국 특사단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다음 날인 8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6.09.09.
WSJ은 방공 전력 부족 속에 러시아의 도시 공습이 거세지면서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흑해 선박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로에도 차질을 빚게 했다.
유럽 정상들은 이미 약속한 지원은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제공하는 약 1050억달러 규모의 EU 지원이 포함된다. 우크라이나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약 520억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전체 지원액의 3분의 2는 국방에 쓰인다. 다만 그 이상의 지원은 확약하지 않고 있다.
EU 이사회에 따르면 이 지원은 EU가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원칙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받는 전쟁배상금 등을 재원으로 상환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관련 규정은 지원 조건 위반이나 자금 부정 사용 때도 상환 의무가 발생할 수 있도록 했다.
![[키이우=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대피소에서 소방관들이 드론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미국 특사단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다음 날인 8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01559252_web.jpg?rnd=20260909082227)
[키이우=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대피소에서 소방관들이 드론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미국 특사단이 러-우 전쟁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다음 날인 8일 러시아가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026.09.09.
프랑스에서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대선 주자 마린 르펜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재정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연합은 올봄 EU의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안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WSJ은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추가 자금 마련 논의를 꺼내는 일이 유럽 정부들에 특히 위험한 정치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U 밖에서 조달하기로 한 지원금도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 비EU 국가들과 국제금융기구는 2026~2027년 별도로 520억달러를 제공할 예정이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자금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출 자금 제공을 확약한 국가는 현재까지 노르웨이뿐이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정치적 교착도 일부 지원금 수령을 늦추는 요인이다. 코레츠키 총리는 일부 지원금을 받으려면 정부가 11월1일까지 결의안 44건을 처리해야 하고, 의회도 법률안 43건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형 소포 과세부터 사법개혁까지 다양한 과제가 포함됐다.
![[키이우=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새 학기 첫날을 맞아 열린 개학식 중 공습경보가 울리자, 지하로 대피한 어린이들이 풍선을 가지고 놀고 있다. 2026.09.02.](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1541077_web.jpg?rnd=20260902104228)
[키이우=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새 학기 첫날을 맞아 열린 개학식 중 공습경보가 울리자, 지하로 대피한 어린이들이 풍선을 가지고 놀고 있다. 2026.09.02.
헬렌 매켄티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지난 1일 더블린에서 EU 외무장관들과 회의한 뒤 상당수 회원국이 일부 자금의 지급 시점을 앞당길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부 회원국은 약 2000억달러 규모의 동결 러시아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WSJ은 이를 현재로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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