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50]위기의 트럼프, 잇단 승부수…규칙 바꾸고 현금 살포
등록 2026.09.13 06:01:00수정 2026.09.13 08:08:24
트럼프, 1기 중간선거 패배 후 두 차례 탄핵 위기
2기선 일찌감치 대비…선거구 재획정으로 의석 확대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5000달러 현금 공약도
지지율 30%대 초반…파격 조치는 위기감의 방증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5.](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1549248_web.jpg?rnd=2026090504554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5.
연방의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내어주지 않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저조한 지지율에 대한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절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민주당에 넘겨줬다. 이후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 견제에 주력했고, 두차례나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했고, 4년을 기다린 끝에야 백악관에 복귀했다.
이러한 기억을 품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일찌감치 움직였다. 공화당이 주의회를 차지한 주에서 더 많은 하원의석이 배출되도록 선거구를 조정하도록 요구했고, 실제로 텍사스 등 여러 주가 중간선거 전 선거구 재획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투표 규정은 각주(州)에서 결정하는데 연방정부 차원에서 개입에 나선 것이다. 해당 조치는 현재 사법부에서 효력을 정지하고 심리 중인데, 판결에 따라 선거 결과에 영항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전 유권자에게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세이브아메리카법안' 처리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투표장벽을 높여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낮추기 위함이란 분석도 나온다. 여권이나 출생증명서를 갖고 있지 않은 미국인이 수천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공화당이 지난 9~10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전례없는 중간선거용 전당대회를 개최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 때문이다.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9.10.](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1564619_web.jpg?rnd=20260910111248)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9.10.
미국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 배당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권자들에게 금전 보상을 약속하는 매표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배당금 지급을 위해서는 1조달러가 넘는 거액이 필요한 만큼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대통령의 의회 선거 개입에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그런 미국에서도 선거 직전 규칙을 변경하고 현금 지급을 약속하는 것은 20세기 들어서는 전례를 찾기 힘든 노골적 행보다.
이는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3~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3%, 반대는 5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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