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포스코 노조, 내홍 속 파업 확대…"교섭 뒷전, 선거용 해석" 지적도

등록 2026.09.17 15:32:32수정 2026.09.17 17:28:24

교섭에 대표이사 나섰지만 노조위원장 불참

노조, 18일부터 파업 대상 공장 확대 예고

위원장 '골프 회동' 논란…집행부 내홍 격화

노조 임원 선거 시즌 속 '파업 뒷전' 지적도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포스코노조가 16일 120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모습. 2026.09.16. lmy@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포스코노조가 16일 120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모습. 2026.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노조 내부 갈등까지 표면화하면서 파업의 명분과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열연공장에서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교섭 과정에서 제시안을 잇따라 수정하며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5일 8차 교섭에는 이례적으로 이희근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 측 대표로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담은 최초 요구안 이후 별도의 수정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에서는 대표이사 사장까지 직접 교섭에 나섰지만 정작 노조 측 김성호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노조는 오히려 사측이 집중교섭 시한으로 제시한 18일부터 파업 대상 공장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광양제철소는 기존 파업 대상에 3열연공장 전 개소를 추가하고, 포항제철소도 1열연공장 전 개소와 후판제품공장 2후판 정정·검판 일부를 파업 대상에 포함된다.

노조 내부의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사측 경영진 등과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조합 내부에서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대외 네트워크 형성과 소통을 위한 자리였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집행부 간부 13명은 오는 21일 2차 부분파업 종료 이후 전원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파업 방식도 논란이다.

노조는 파업 참여 조합원에게 '자택 대기' 지침을 내리고 하루 30만원의 쟁의보상금과 임금 손실분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춘 '웰빙 파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다음 주부터 노조 임원 선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집행부 내홍과 파업 확대가 겹치면서 교섭보다 내부 정치가 우선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회사가 제시안을 수정하고 대표이사까지 직접 교섭에 나섰는데 노조는 파업 범위만 넓히고 있다"며 "노조도 현실적인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