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사우디, 中안보회의서 중동 정세 놓고 공방
등록 2026.09.17 17:39:44
이란 공격 두고 중국 샹산포럼서 이란·사우디 참석자들 논쟁
![[베이징=신화/뉴시스] 16일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베이징 샹산포럼 개막식 현장. 2026.09.17](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21440634_web.jpg?rnd=20260917160336)
[베이징=신화/뉴시스] 16일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베이징 샹산포럼 개막식 현장. 2026.09.17
보도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베이징 샹산포럼 둘째 날 전체회의에서 이란 국방 고위 관계자와 사우디의 싱크탱크 수장 간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사우디 싱크탱크인 킹파이살연구센터의 회장인 투르키 알파이살 왕자는 이날 연설에서 이란이 아랍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놨다.
투르키 왕자는 이란이 미국의 아랍 동맹국들을 공격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최근 전쟁에서 영토와 자산에 대한 침략적이고 불법적인 공격이 절정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란 군 총사령부 작전부사령관인 무함마드 타기 오산루 준장은 이란의 범죄 행위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이번 공격은 미국 자산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산루 준장은 "우리는 어떤 아랍 국가나 그들의 영토도 공격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아랍 국가들에 있는 미군 기지만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사우디만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 사우디뿐 아니라 이라크·쿠웨이트·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들을 상대로 공격했다"며 "우리의 표적은 다른 아랍 국가들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오산루 준장은 또 미·이란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점을 들고 "미국이 이 지역에 머무는 한 중동에는 평화나 안정이 있을 수 없다"면서 미국이 중동에서 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재개통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양국 간 외교 관계 복원을 위해 중국이 한 역할을 거론하면서 관계 악화에 상대국의 책임을 지적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란과 사우디가 2023년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한 것과 관련해 투르키 왕자는 중국의 중재에도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해 중국의 입장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사우디 중 어느 쪽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여러 인접 국가들 간 동맹의 붕괴를 불러왔고 결국 이란과 동맹을 맺은 강력한 대체 세력의 부상을 낳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일부 분과회의에 전쟁 상대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 참석자가 나란히 초청돼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는 장면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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