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두 달 앞둔 대한항공…조종사 서열 갈등에 '10년 만 파업' 위기
등록 2026.10.05 08:00:00수정 2026.10.05 08:02:00
6일 기일 예정…결렬시 파업권 확보
2016년 임단협 결렬 파업 후 10년 만
조종사 서열 둘러싼 이견 '핵심 쟁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 중 운항승무원 서열순위 제도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026.09.15.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21438400_web.jpg?rnd=20260915141353)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 중 운항승무원 서열순위 제도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026.09.15. [email protected]
조종사의 승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이견이 큰 상황에서 10년 만에 파업권 획득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6일 지방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조정 기일을 진행한다. 조정 기한은 7일까지다.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 조종사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의 파업권 확보는 2016년 12월 파업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조종사 노조는 2015년도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12월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대한항공 등 항공업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일부 조종사들은 항공기를 운항해야 한다.
당시에는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내륙노선 50%를 유지해야 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합병 후 조종사의 서열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다.
조종사의 서열은 기장 승격 순번과 대형기 전환 순서를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다.
기장 임명 시기에 따라 기본급 체계가 크게 변동되기 때문에 조종사들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다.
시니어리티와 함께 임금 3.3% 인상안, 장거리 비행 후 휴식 확대 등도 교섭안에 포함됐다.
대한항공 사측은 서열 결정 방식이 회사의 고유한 인사권에 해당하는 만큼 노조와의 교섭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거쳐 대한항공 조종사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사 간 격차를 합리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종사 노조는 정규 사번 부여일을 기준으로 서열을 매기면 대한항공 소속 민간 경력 조종사들이 불이익을 받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입사한 민간 경력 조종사들은 1000시간 비행을 마친 후 계약직으로 입사해 회사 내 교육을 이수하고 나서야 정식 사번을 받는다.
현재 사측 방식대로라면 이들이 더 적은 경력을 지니고 입사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보다 서열이 뒤로 밀려나게 된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은 서열 결정을 인사권 관점에서 접근하다보니 노조와 견해차가 커 보인다"며 "노조도 민감한 주제인 만큼 물러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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