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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남매 숨진 은평구 빌라 화재…소방 "멀티탭 발화 가능성"

등록 2026.10.12 10:08:39수정 2026.10.12 10:32:24

소방당국, 화재 원인 '전기적 요인' 결론

멀티탭 내부 전기적 특이점…발화 추정

[서울=뉴시스]지난 7월 8일 오후 10시57분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초등학생 남매 2명이 숨졌다. (사진=은평소방 제공) 2026.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7월 8일 오후 10시57분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초등학생 남매 2명이 숨졌다. (사진=은평소방 제공) 2026.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지난 7월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빌라에서 남매 2명이 숨진 화재는 멀티탭 단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화재현장 조사서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전기적 요인인 '미확인 단락'으로 추정했다.

화재는 지난 7월 8일 은평구 갈현동의 3층 규모 빌라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10대 남녀 초등학생 남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의 연소 흔적과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해 거실 발코니에 설치된 에어컨 부근을 발화 지점으로 판단했다.

현장 조사에서는 에어컨 주변에 설치된 3구 멀티탭에서 전기적 이상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멀티탭 내부 전원선과 단자 등에서 전기적 특이점이 확인됐으며 이를 토대로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소방당국은 "3구 멀티탭 접속부 플러그 받이 구조물 단자에서 전기적 점화열원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적시했다.

다만 멀티탭에서 발견된 흔적이 최초 발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화재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발화 원인을 특정하지 않고 전기적 요인인 '미확인 단락'으로 결론 내렸다.

방화 가능성은 낮게 판단했다.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방화 도구나 특별한 방화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가스 누출이나 기계적 요인 등에 따른 발화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봤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실에서는 에어컨과 소파 등이 심하게 불에 탔으며 화염과 연기는 천장과 출입문 등을 통해 주방과 방으로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유독연기가 좁은 주거 공간에 빠르게 퍼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적은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염이 발견될 때까지 화재 인지 및 신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숨진 남매는 불이 급격히 확산하는 과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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