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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뱅크오브아메리카, 1.6조원 벌금…"中 자금세탁 의심 거래 미보고"

등록 2026.10.14 10:32:23수정 2026.10.14 11:14:33

美재무, 12억 달러 벌금 부과…역대 세 번째 규모

50억불 의심 거래 보고 누락…안보 위협 거래도

24년 12월에도 제재…14일 실적발표 앞두고 타격

[보스턴=AP/뉴시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중국과 미국 남서부 국경 지역 등과 연계된 의심 거래를 제대로 감시·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13일(현지 시간) 12억 달러가 넘는 벌금을 미국 재무부로부터 부과받았다. 2022년 10월14일 보스턴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사무실 로고. 2026.10.14.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AP/뉴시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중국과 미국 남서부 국경 지역 등과 연계된 의심 거래를 제대로 감시·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13일(현지 시간) 12억 달러가 넘는 벌금을 미국 재무부로부터 부과받았다. 2022년 10월14일 보스턴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사무실 로고. 2026.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중국과 미국 남서부 국경 지역 등과 연계된 의심 거래를 제대로 감시·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13일(현지 시간) 12억 달러가 넘는 벌금을 미국 재무부로부터 부과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BofA가 50억 달러 이상의 의심 거래를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총 12억1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의심 거래 중 10억 달러 이상은 국가 안보 및 불법 금융 위험과 관련된 거래로, 중국 자금세탁 네트워크나 미국 남서부 국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벌금은 미 재무부가 부과한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여기에는 주요 은행 감독기관인 통화감독청(OCC)의 민사 벌금 7억5000만 달러도 포함됐다. OCC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란·러시아·마약 밀매·국제 테러 등과 관련한 제재 위반 혐의로 BofA와 116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오늘의 조치는 아무리 큰 금융기관이라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규제 당국은 BofA에 외부 기관과 협력해 의심 거래를 식별·보고하도록 하는 동의명령을 내렸다.

앞서 BofA는 2024년 12월에도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의 미비점과 은행비밀유지법(BSA)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당시 규제 당국은 BofA가 수익 창출을 우선시하면서 규제 준수를 위한 투자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은행 측이 개선 조치를 시행했으나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OCC는 "담당 직원들이 규제 준수에 필요한 기술과 전문 지식, 교육을 충분히 갖추지 못해 의심 거래 보고가 지연되거나 부정확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BofA는 수년간 규제 당국과 협력했으며 자금 세탁 방지 규정을 준수하고자 투자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금융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천 명의 직원을 투입했다"며 "규제 당국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도 상당 부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1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BofA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BofA는 3분기 실적에 약 12억 달러의 비용이 반영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17센트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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