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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일본인 기자 체포, 美WSJ 기자 구속과 유사…"日압박 일환"

등록 2026.10.14 11:54:18

日닛케이 분석…"일본인 체포, 러 중앙당국 의향 작용 가능성"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2023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구금 사건과 공통점이 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사진은 2024년 1월 26일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 당시 러시아에 구금됐던 에반 게르시코비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심문을 위해 호송되는 모습. 2026.10.14.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2023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구금 사건과 공통점이 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사진은 2024년 1월 26일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에 당시 러시아에 구금됐던 에반 게르시코비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심문을 위해 호송되는 모습. 2026.10.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2023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구금 사건과 공통점이 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FSB는 13일(현지 시간) 극동 사할린주에서 러시아의 국방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홋카이도신문 유즈노사할린스크 지국 소속 34세 이마이 유키(今井裕紀) 기자로 알려진 이 일본인은 모스크바로 이송됐으며, 모스크바 법원은 12월 12일까지 2개월간 구금을 허가했다.

FSB는 해당 기자가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주민 가운데 '특별군사작전' 참가자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특별군사작전이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는 전쟁을 말한다.

또한 "일본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할 목적으로 국방력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FSB 수사국은 이 일본인에 대해 간첩죄를 규정한 러시아 형법 제276조에 따라 형사사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만일 구속된 일본인이 이마이 기자가 맞다면, 그는 러시아 외무부의 취재 등록을 한 상황이다. 이에 닛케이는 "이번 구금에는 러시아 중앙당국의 의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특히 닛케이는 이번 홋카이도신문 기자 구금 사건은 2024년 석방된 WSJ 기자 사건의 경위와 공통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WSJ 모스크바 지국의 에번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2023년 3월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군수품 생산과 관련한 취재를 하던 중 FSB에 간첩 혐의로 구금됐다.

구금 후 모스크바로 이송됐으며, 모스크바 법원은 2개월간 구금을 결정했다.

러시아 당국은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위해 러시아 방산기업에 관한 기밀정보를 수집했다고 단정했다.

미국 정부와 게르시코비치 기자, WSJ는 혐의를 부인하며 석방을 촉구했다. 그러나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구금 기간이 연장되고 재판이 진행됐다.

러시아 형법은 간첩죄에 대해 최장 20년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미국과 러시아가 독일에 수감돼 있던 FSB 요원 등을 포함한 수감자 교환에 합의한 2024년 8월까지 16개월간 수감돼 있었다.

그는 올해 9월 공개한 수기에서 FSB의 함정수사로 부당하게 구금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닛케이는 러시가 그간 구금한 외국인들을 수감자 교환과 같은 정치적 거래에 이용해 왔다며 "일본인 기자의 구금은 러시아가 강화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압박의 일환임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매체는 일본 수사당국이 랜섬웨어 공격 조직의 핵심 구성원으로 알려진 러시아 국적 남성을 구금한 뒤,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독일 측에 신병을 인도한 직후였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일본과 관계가 악화된 중국과 함께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중국의 정부·민간 대표단이 쿠릴열도의 이투루프섬을 방문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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