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망치로 내리쳐도 안 깨져"…자동차 창유리 따라 탈출 어려울 수도
등록 2026.11.04 12:00:00수정 2026.11.04 13:36:24
국산차 47종 중 36종 측면에 접합유리 적용 가능
소비자 76.5% 적용 사실 몰라…제조사 안내 미흡
![[서울=뉴시스] 무게 2.26㎏의 강구(쇠구슬) 낙하 시험 시연에서 강화유리는 5m 높이에서 파손·관통된 반면 접합유리는 10m 높이에서야 파손·관통된 모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2282373_web.jpg?rnd=20261104091730)
[서울=뉴시스] 무게 2.26㎏의 강구(쇠구슬) 낙하 시험 시연에서 강화유리는 5m 높이에서 파손·관통된 반면 접합유리는 10m 높이에서야 파손·관통된 모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소비자원은 자동차 창유리에 주로 사용되는 강화유리와 접합유리의 특성 및 적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접합유리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고분자 필름을 넣고 고온·고압으로 압착한 유리다. 외부 소음을 줄이고 충격에 강한 장점이 있지만, 비상 상황에서는 파손이 어려워 탈출을 지연시킬 수 있다.
소비자원이 무게 2.26㎏의 쇠구슬을 떨어뜨려 유리의 강도를 시험한 결과, 강화유리는 5m 높이에서 파손·관통된 반면 접합유리는 10m 높이에서야 파손·관통됐다.
![[서울=뉴시스] 접합유리가 적용된 차량에서 비상 망치를 이용한 비상탈출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2282370_web.gif?rnd=20261104091651)
[서울=뉴시스] 접합유리가 적용된 차량에서 비상 망치를 이용한 비상탈출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망치형과 센터펀치형 등 4종의 비상탈출용 도구로 시험한 결과 강화유리는 모두 파괴할 수 있었지만, 접합유리는 충격을 가한 부위에 금만 생길 뿐 파괴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머리받침대의 철제 막대나 비상탈출용 망치를 사용하더라도 접합유리가 장착된 창문은 깨기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내 판매 차량 상당수에 접합유리가 적용되고 있었다.
국내 완성차 6개 브랜드의 판매 차종 47종을 조사한 결과, 36종(76.6%)은 1열 이상 측면 창유리에 접합유리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종(25.5%)은 1열과 2열에 접합유리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고 있었다. 특히 2개 차종은 후면유리까지 접합유리를 사용해 비상시 창문을 깨고 탈출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구조였다.
![[서울=뉴시스] 접합유리 관련 표시 내용.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의 카탈로그나 가격표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알 수 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2282414_web.jpg?rnd=20261104093014)
[서울=뉴시스] 접합유리 관련 표시 내용.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의 카탈로그나 가격표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알 수 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2026.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다수 제조사는 접합유리의 외부 소음 저감 효과를 강조했지만, 비상탈출용 망치로도 깨기 어렵다는 사실은 충분히 안내하지 않았다.
접합유리 적용 여부와 장착 위치도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의 카탈로그나 가격표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알 수 있었다.
소비자 인식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5%(765명)는 자동차 측면 창유리에 접합유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 73.2%(732명)는 비상탈출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원은 접합유리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 소비자가 장착 위치와 특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유리 종류에 따른 비상탈출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국내 완성차 제조사에 창유리 안전정보 표시 개선과 측면 접합유리의 선택사양 운영, 차량 출고 시 비상탈출용 망치 제공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관계부처에는 접합유리의 특성을 반영한 차량 비상탈출 지침 수립을 건의했다.

한국소비자원 로고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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