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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속옷에 실수"…변실금은 왜 생길까

등록 2026.11.04 09:49:31

변실금,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대변이 새어 나와

한 가지 원인보다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 가능성

치료, 원인·증상 정도에 따라 습관개선·약물치료 등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024년 1월 8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성인용 기저귀가 진열돼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1.0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024년 1월 8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성인용 기저귀가 진열돼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속옷에 대변이 새어 나온다면 '변실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단순히 항문 근육이 약해져 생기는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설사나 변비부터 근육 손상, 신경 기능 이상까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변실금은 대변을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겨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대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방귀와 함께 소량의 대변이 묻어 나오기도 하고, 묽은 변이나 형태가 있는 대변을 참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별로 구분하기도 한다. 갑자기 변이 마려워 참으려고 해도 조절하지 못하는 '절박성 변실금'과 대변이 나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새어 나오는 '수동성 변실금'이 대표적이다.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변실금은 한 가지 원인보다는 대변을 조절하는 여러 신체 기능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배변 조절을 위해서는 항문괄약근과 골반저 근육, 직장의 저장 능력, 대변이 내려오는 것을 감지하는 감각 기능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 가운데 어느 한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대변을 참기 어려워질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설사다. 대변이 묽어지면 형태가 있는 대변보다 조절하기 어려워 항문 근육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장염, 담낭절제술 이후 발생하는 담즙산 설사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항문괄약근이나 골반저 근육이 약해지거나 손상된 경우에도 변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출산 과정에서 발생한 손상이나 항문 수술, 외상 등이 대표적이다. 노화에 따른 근력 저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면 대변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기 어려워진다.

직장의 저장 능력이나 감각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원인이다. 직장은 대변을 일정 시간 저장했다가 적절한 시점에 배출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직장이 대변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거나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지면 갑작스러운 변의를 참기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감각이 둔해지면 대변이 차거나 새어 나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신경 기능의 이상도 변실금과 관련이 있다. 대변이 직장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전달하거나 항문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손상되면 배변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뇌질환, 척수질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변비 역시 변실금을 유발할 수 있다. 직장에 딱딱한 대변이 쌓이면 그 주변으로 묽은 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배변 후 대변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소량씩 새어 나오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설사나 변비를 조절하고 배변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기본이다. 항문괄약근과 골반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생체되먹임 치료(바이오피드백)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약물치료나 신경조절 치료,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의료계는 변실금 증상이 반복된다면 부끄럽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의료계는 "병원 방문을 통해 배변 습관과 증상, 과거 병력 등을 확인하고 필요 시 항문직장내압검사나 항문초음파 등을 시행해 원인을 파악한다"며 "변실금은 원인별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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