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환절기 허리디스크 주의보...엉덩이·다리 찌릿 '위험신호'[몸의경고]

등록 2023.02.19 09:10:00수정 2023.02.20 10:26: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 갑작스런 운동

척추에 무리 가 허리 통증 심해질 가능성 커

허리 약하면 기침·재채기로 허리디스크 유발

일주일 정도 안정해도 통증 가라앉지 않고

엉덩이 다리 쪽으로 통증 뻗치면 '이상신호'

약물·물리치료 등으로 통증 안 잡히면 수술

스트레칭·천천히 30분 정도 걷기·수영 도움

[서울=뉴시스]환절기 겨울철 활동량이 줄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몸을 움직였다가는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에 시달리기 쉽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3.0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환절기 겨울철 활동량이 줄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몸을 움직였다가는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에 시달리기 쉽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3.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환절기 겨울철 줄어든 활동량으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몸을 움직였다가는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에 시달리기 쉽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매서운 추위가 가시고 날씨가 풀렸다고 갑자기 등산, 자전거 타기, 축구 등 운동을 강도 높게 하면 척추에 무리가 가 허리 통증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또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경우 근육과 인대 등이 척추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하는 물렁뼈(디스크)들이 노화로 탄력이 떨어지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나 사고 같은 외부 자극으로 디스크가 밀려나 주위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척추질환자나 허리 근육이 약한 노인들은 기침, 재채기만으로도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미세먼지 등으로 잦은 기침이나 심한 재채기를 하면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복압이 상승하고 앞뒤로 큰 반동이 생긴다. 동시에 디스크를 포함한 허리 주변 구조물에 압력이 가해져서 다칠 수 있다.

허리디스크로 일주일 정도 안정을 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통증이 뻗치면 이상신호로 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뻗치는 것은 방사통(질환이 발생한 부분에서 나타난 통증이 주변의 다른 부위로 퍼지거나 전달되는 것)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방사통으로 한쪽 다리가 당기면서 저리거나 시리고, 증상이 악화되면 양쪽 다리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긍년 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는 "보통 허리가 아파야 허리디스크를 의심하지만 허리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요통이 아닌 방사통"이라면서 "보통 초기 요통만 있다가 수핵(디스크의 한가운데 있는 젤리같이 찐득찐득한 물질)이 신경근을 압박하거나 염증을 일으키면 방사통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안정을 취하고 물리 치료, 약물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수술이 고려되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이승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수술을 권하는 경우는 감각 이상과 마비 증세, 대소변 장애가 동반되는 '마미총 증후군'이거나 운동장애 같은 신경마비 증상이 생긴 경우, 일정 기간 약물이나 물리치료, 시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 조절이 안돼 견디기 어려운 경우"라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허리와 목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달리기나 지나치게 빠르게 걷기, 자전거나 등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30분 정도 평지를 걷거나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수영(자유형이나 배영)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